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난항..물 부족·식량난 '이중고'
[앵커]
지난달 필리핀 세부에 슈퍼 태풍 '라이'가 상륙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새해 들어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진척이 더딘 데다 이재민들은 식량과 식수 부족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에 이지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도로 한가운데 끊어진 나무와 넘어진 전신주들이 쓰러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시설물 사이로 걸어 다니는 사람들과 오토바이, 자동차가 뒤섞여 통행하는 모습은 위험천만해 보입니다.
거리 곳곳에 떨어진 간판들과 무너진 집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초대형 태풍 '라이'가 필리핀 세부를 강타하면서 남긴 흔적들입니다.
전기가 끊기고 통신망이 불안해 복구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고 이재민들은 식량과 식수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지아 / 이재민 : 보다시피 모든 것이 무너졌고, 일하는 직장도 잃었습니다. 언제 복구될지 모르겠어요. / 가장 필요한 것은 음식과 물이에요.]
한식당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오던 동포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매장 운영이 어려운데 갑자기 닥친 태풍으로 엉망이 된 모습을 보니 절망감만 가득합니다.
[최두영 / 한식당 운영 :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너무 안돼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까지 와서 난리가 났어요. 앞으로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시급한 단전과 단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인회 등 일부 단체가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김상현 / 세부 한인회 이사장 : 피해가 너무 심해서 저도 동포들을 많이 만났지만 뭐라고 위로의 말을 할 수 없네요. / 복구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저희가 힘을 합쳐서 피해를 빨리 이겨내도록...]
코로나19 확진자가 주춤해지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고 있어 일상 회복을 기대하고 있었던 필리핀,
끝나지 않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 태풍이라는 재난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이재민들은 구호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YTN 월드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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