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나 보던 '이것', 올해 나온다..미래 둘러싼 빅테크 각축전
[편집자주] 네이버가 만든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올해는 북미·아시아법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글로벌 대표자리를 노린다. 제페토의 성공요인과 네이버가 이끄는 K메타버스 저력을 살펴본다.
메타버스 시장을 잡으려는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주도권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혼합현실(MR) 기기를 출시하는 애플의 행보가 주목된다. VR(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의 흥행으로 시장을 선점한 메타에 맞서, '스마트폰 최강자' 애플의 참전이 AR·VR 기기의 대중화를 앞당김으로써 메타버스기반 인터넷생태계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한 MR 헤드셋을 출시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출시할 MR 헤드셋은 아이폰과 연동되며 손과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MR 헤드셋 이외에도 스마트 글래스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업계는 스마트 글래스는 2025년께 출시될 것으로 본다.
현재 AR·VR기기 시장은 메타(구 페이스북)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0월 출시한 오큘러스 퀘스트2는 출시 2분기 만에 누적 판매량 460만대로 시장 점유율 75%(지난해 1분기 기준)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경쟁할 만한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탓에 당분간 오큘러스 퀘스트 2의 독주는 계속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타는 올해 상반기 중 MR 헤드셋 '프로젝트 캄브리아' 출시도 예정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착용자 표정을 실시간 반영해 가상공간 속 아바타를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기능이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AR·VR기기 관련 시장은 매년 '폭풍성장'을 거듭한다. 여기에 애플의 시장 진입을 계기로 AR·VR기기 시장이 본격적인 대중화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19억3000만 달러(약 2조 3100억 원)에서 2025년 181억7700만 달러(21조 8400억 원)로 연 평균 67.9%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아이폰 등 자사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성을 무기로 메타의 아성에 도전할 전망이다.
MS도 지난해 3월 공개한 MR 플랫폼 메시(Mesh)를 연내 공식 출시할 전망이다. 자사 MR기기인 홀로렌즈2와 연동해 3D 디지털 공간에서 비대면 협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MS는 화상회의 앱인 팀즈(Teams)에 메시 기능을 통합한 '메시 포 팀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도 최근 AR 개발 팀을 새로 꾸리고 개발에 착수했다. 구글이 지난달 올린 채용공고에 따르면 구글은 AR용 OS(운영체제)를 만들기 위한 TF팀을 구성 중이다. 해당 팀은 메타에서 오큘러스 퀘스트 운영 총괄을 역임했던 마크 루코브스키가 이끈다. 구글은 앞서 2020년 AR 개발업체 노스(North)도 인수한 바 있다.
메타버스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업자 간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졌다. 최근 애플은 메타의 증강현실(AR) 커뮤니케이션 대표인 안드레아 슈버트를 영입했다. 슈버트는 AR 부문 커뮤니케이션 및 홍보 책임자로 약 7년 간 메타에 몸담았다. 슈버트는 올해 중 출시 예정인 MR 헤드셋 홍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도 이에 맞서 자사 일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최대 2억 원 규모의 자사주 보너스를 제공하며 인력 지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타는 최근 애플에서만 AR·VR 엔지니어 등 100여명 엔지니어를 영입했다.
경제전문 방송 CNBC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메타버스 장치가 애플이 첫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을 여는 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몇년 안에 스마트폰처럼 누구나 스마트 글래스와 VR 헤드셋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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