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 영웅 애국혼 더럽혀"..'전사→사망''중공군→중국군'국방부 표기 비판 봇물

정충신 기자 2022. 1. 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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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지난 7일 국방부 홈페이지에 올린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신원확인 기사에서 '전사'를 '사망', '중공군'을 '중국군'으로 표기해 고인의 애국혼과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비무장지대(DMZ)내 강원 철원 백마고지(395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중에서 올해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 고 김일수 하사(현 계급 상병) 관련 글에서 "중국군의 공격에 10일 가량 방어작전을 펼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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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고지에서 발굴된 6·25전사 중 처음 신원이 확인된 고 김일수 하사 유품. 숟가락 뒷면에 새긴‘김(金)’씨 표기 근거로 신원이 확인됐다. 하지만 국방부 홈페이지에 ‘전사’를 ‘사망’, ‘중공군’을 ‘중국군’으로 잘못 표기해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비판 댓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방부 제공

네티즌들, 국방부 홈피 ‘고 김일수 하사’ 왜곡 표기 항의 22시간 만에 880여개 비판 댓글

국방부가 지난 7일 국방부 홈페이지에 올린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신원확인 기사에서 ‘전사’를 ‘사망’, ‘중공군’을 ‘중국군’으로 표기해 고인의 애국혼과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비무장지대(DMZ)내 강원 철원 백마고지(395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중에서 올해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 고 김일수 하사(현 계급 상병) 관련 글에서 “중국군의 공격에 10일 가량 방어작전을 펼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글을 올렸다.

국방부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의 글이 게시된 지 20시간 만에 860여개 댓글이 올라왔으며 대부분 ‘사망’ ‘중국군’ 용어 사용이 부적절하다는을 비판하는 글이었다. 네티즌들은 “공식 계정에 전사를 사망이라니” “우리 자유대한을 없애기 위해 위협하던 적으로부터 우리 국토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하신 영웅입니다. 그분의 죽음을 더럽히지 마십쇼” 등 수백 개 비판 댓글이 올라왔다. “군에서는 일반 사망을 자해·순직 밑으로 만들어놨는데 전사자에게 사망이라니” 등의 비판도 있었다.

‘중국군’ 용어 사용에 대한 비판 글도 이어졌다. 네티즌 박모씨는 “저 때는 우리가 장제스 총통의 자유중국(중화민국 대만정부)과 정식 수교를 맺은 우방으로서 많은 안보적 협력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중공군을 중국의 주권을 대표하는 중국군이라고 다른 부서도 아니고 국방부 페이지에서 표현하는 게 크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하물며 저 때 들어온 중공군은 마오쩌둥 정권의 불법 개입을 은폐하기 위해 스페인내전 때 한번 이용된 의용군 형태로 둔갑된 불법적 형태였기에 더더욱 중국군이라는 호칭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중국군→중공군, 사망→전사. 이게 전사한 용사님 입장에서 맞는 표현입니다만…이런다고 중국이 공산국가가 아니게 되는가”라는 글도 있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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