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불붙인 '젠더 뇌관'에 대선판 들썩..민주 "선거전략"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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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이슈가 대선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뇌관에 불을 붙인 쪽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다.
윤 후보의 언급 자체가 민주당의 실책과 분란을 유도하는 '정략적 카드'가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발언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페미니즘 성향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 출연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복어요리에 도전 중인 듯한데 무운을 빕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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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이슬기 강민경 기자 = 젠더 이슈가 대선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뇌관에 불을 붙인 쪽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다. 지난 7일 저녁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딱 일곱 글자를 남겼고, 곧바로 쟁점화했다.
주말인 8일에도 공방은 이어졌다.
윤 후보는 8일 페이스북에서 '여가부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남녀를 나누는 것이 아닌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의 반전 카드를 마련하고자 가장 휘발성이 강한 젠더 이슈에 올라타 2030남성 표심부터 챙기려는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SNS에 "좌파 여성단체들의 자금원 노릇을 하던 여가부를 폐지하고 혈세를 지원받은 시민단체 예산 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면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세대별 승부처로 꼽히는 20~30대 계층에서도 남녀의 시각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이다보니 섣불리 한 쪽 편을 들었다가 '본전도 못 찾는' 상황을 우려한 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윤 후보의 언급 자체가 민주당의 실책과 분란을 유도하는 '정략적 카드'가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발언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페미니즘 성향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 출연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복어요리에 도전 중인 듯한데 무운을 빕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평소 젠더 이슈 관리의 위험성을 '복어 요리'에 비유해왔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이날 송파구 환경공무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와 만나 "느닷없이 일곱 글자만 올린 것은 선거전략의 일환"이라면서 "그런 것에 말려들면 안 된다"며 경계론을 펼쳤다.
김남국 의원도 SNS에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에 윤석열 후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며 "갑자기 '여성가족부 폐지'라니 그 연기가 너무 성의가 없고, 준비 부족에 즉흥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 의원들이 모인 메신저 방에서도 이 후보의 '닷페이스' 출연에 반대하며 '젠더 갈등에 말려들면 안 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윤 후보를 맹비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선대위 홍주희 청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후보를 향해 "경쟁의 분노를 여성 차별로 떠넘기는 시류에 탑승하는 비열한 분열의 정치를 내려놓으라"며 "관동대지진 시 일본이 민심 수습한답시고 조선인학살을 조장한 것이 떠오른다. 여성 머리채 뜯으면 일자리 생기나"라고 쏘아붙였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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