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정용진에 野이용호 "응원한다" vs 與김태년 "자제해야"

양소리 2022. 1. 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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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일 '멸공' 발언을 한 데에 여야는 상당한 온도차를 보였다.

이 의원은 "최근 SNS에 몇 차례 쓴 '멸공' 때문에 화제를 모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7일 통신조회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께부터 "공산주의가 싫다"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마다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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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용호 "권력 눈치 보지 않고 의사표시…용기에 박수"
김태년 "경제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 보여주시길"
조국 "윤석열 수준" vs 尹, 이마트서 장보고 '멸치' '콩'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일 '멸공' 발언을 한 데에 여야는 상당한 온도차를 보였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논평을 통해 "정용진 부회장을 응원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SNS에 몇 차례 쓴 '멸공' 때문에 화제를 모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7일 통신조회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그는 "(정 부회장이) '멸공'을 하든 '친공'을 하든 관심이 없다"면서 "그러나 권력의 눈치를 봐야하는 한국의 기업풍토에서,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의사표시를 하는 그의 용기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최근 국민의힘이 공수처의 무차별적 통신조회를 문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검찰 통신조회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은 매우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그가 지난해 5월 가재·우럭 등 음식을 올리며 '고맙다. 미안하다'고 인스타그램에 쓴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추모글귀를 연상시킨 것으로 보도되며 감시의 대상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이게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 부회장의 책임감있는 모습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 말·글 한마디로 코인 시장이 들썩이고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트윗 한줄로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모습 보면서 부러웠을까"라며 "정용진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 보여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링크해서 중국을 자극하는게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며 "신세계는 앞으로 중국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본인의 그런 한 마디가 중국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라"고 했다.

이어 "사려깊지 못한 행동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께부터 "공산주의가 싫다"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마다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같은 게시글이 중국을 겨냥했다는 지적에 정 부회장은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오로지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에 대한 멸공이다"고 답했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이날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대해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고 글을 썼다. 정 부회장은 조 전 장관의 이같은 게시물을 다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리스펙'이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는 '존경한다'는 의미지만 사실장 조롱의 의미로 이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읽힌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신세계 그룹의 계열사인 이마트에서 장을 본 뒤 인스타그랩에 사진을 올리고 '멸치' '콩'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를 놓고 온라인에서는 윤 후보가 정 부회장의 '멸공'을 암시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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