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찾은 김동연, "청년에게 공부하고 일하고 사랑할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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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홍대 거리에서 청년들의 고민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후보는 "청년들이 일하고, 공부하고, 장사하고, 사업하고, 사랑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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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후보들 향한 불만 포착되기도
"토론으로 조져달라" 요구에 "불러만 달라"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홍대 거리에서 청년들의 고민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들이 김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주4일제는 어떠세요’, ‘학교 가고 싶어요’, ‘방역 패스 없애 주세요’ 등을 요구했다.
양강 대선 후보들을 향한 젊은층의 불신도 포착됐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은 안 된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나라에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문구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토론으로 (상대 후보들을) 조져 주세요’라 적힌 포스트잇을 보고 김 후보는 “물론이다. 토론만 붙여 달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청년들의 고충 중 가장 와닿는 것 3가지로 ’알바 1시간<밥 1끼’, ‘낭만 챙기며 살게 해 주세요’, ’청년들이 집 걱정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를 꼽았다.
김 후보의 청년 시절 고민과 비슷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소년가장으로서 밥벌이를 하러 일찍이 취업전선에 뛰어든 자신의 과거를 언급하며 “생존욕구와 공부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 알바 시급으로 밥 한 끼 못 먹는 우리 청년들과 자기계발 욕구가 강한 청년들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다”며 공감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몇 푼 안 되는 돈이 아니라 기회”라고 덧붙였다.
청년을 패싱하지 말아달라는 요구에 김 후보는 “청년 5대 권리 장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전권과 일할 권리, 주거권, 자기개발권, 정치참여권을 골자로 한다. 연금문제나 기본소득 등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동시에 미래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의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의무적으로 청년 의견을 반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이어진 청년예술인들과의 만남에선 “우리 사회가 언제부턴가 남보다 앞서야 하고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승자독식구조가 돼버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 속 많은 젊은이들이 가려고 줄을 서는 길은 몇 가지로 한정되고, 그들에게 우리 사회가 많은 보상을 하는 데 익숙해졌다. 이런 기득권공화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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