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억원' 횡령 오스템 직원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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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의 회삿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직원 이모(45)씨가 구속됐다.
8일 서울남부지법 이효신 당직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이던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 말까지 회삿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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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영장실질심사 포기..서면 심리만
100억 빼돌렸다 채워..총 1980억 횡령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의 회삿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직원 이모(45)씨가 구속됐다.
이씨가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하기를 스스로 포기하면서 법원은 피의자와 변호인 출석 없이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서면 심리를 진행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이던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 말까지 회삿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횡령 금액은 188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이씨가 빼돌렸다가 다시 채워 넣은 돈 100억원까지 더해 횡령액을 산정했다. 다만 피해 액수는 당초 회사가 공시한 1880억원으로 유지됐다.
경찰은 이번 범행에서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계속해서 수사하며 피해금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금 회수를 위해 이씨 명의로 된 증권계좌에서 250억원 상당의 주식을 동결했고, 체포현장에서 금괴 497kg과 현금 4억3000만원을 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씨가 횡령한 자금으로 취득한 수십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에 대해선 기소 전 몰수보전추징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씨는 잠적 전후로 경기 파주시에 있는 본인 소유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처제 부부에게 각 1채씩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자취를 감춘 이씨는 5일 오후 9시 10분쯤 주거지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금괴를 구매하고 여러 개의 계좌로 돈을 옮긴 점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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