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 공약에..이수정 "대체 부서" vs 윤석열 "국가 위한 일"

차유채 2022. 1. 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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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기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 해산으로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양성평등의 기조로 대체할 수 있는 부서를 둘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교수는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론을 다시 꺼내 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엔 "윤 후보가 기존 여가부의 병폐를 지적한 것"이라며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이 아마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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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양성평등 기조로 대체 부서 둘 것"
윤석열 "뭐든 국가·사회 위한 일..생각 중"
(왼쪽부터) 이수정 경기대 교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기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 해산으로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양성평등의 기조로 대체할 수 있는 부서를 둘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수정 "기존 병폐 지적" vs 윤석열 "좀 더 생각해보겠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오늘(8일) 이 교수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아마 (여가부 폐지의) 대안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대안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론을 다시 꺼내 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엔 "윤 후보가 기존 여가부의 병폐를 지적한 것"이라며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이 아마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어제(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늘색 바탕 위에 별다른 문구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적어 게시했습니다.

기존 윤 후보의 공약은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는 것이었으나 이대남 표심을 잡기 위해 기존보다 더 강화된 젠더이슈 관련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와 관련해 오늘 윤 후보는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발달장애인 특별전시회 관람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여가부 개편에서 폐지로 입장을 바꾼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현재 입장은 여가부 폐지 방침"이라며 "그리고 더는 좀 생각해보겠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도 이 교수의 전망과 달리 "양성평등가족부 설립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이준석과 보조 맞추나…조국 "신지예 영입하더니"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번 윤 후보의 공약 선회에 대해 일각에서는 젊은 남성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보조를 맞추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0일 과거 이 대표와 젠더 갈등으로 대립했던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윤 후보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가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윤 후보는 "정권 교체와 올바른 자유민주주의 국가 구현에 이런 넓은 이해와 안목이 꼭 필요했다"라고 신 대표 영입의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운데)를 영입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 김한길 위원장(왼쪽)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젊은 유권자들은 반발했고, 여명 전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은 윤 후보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신 대표를 꼽기도 했습니다.

결국 신 대표는 "윤 후보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라며 "자신들의 의견과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다는 폐쇄적 생각으로 저를 몰아붙였다"면서 사퇴했습니다.

한편, 윤 후보의 갑작스러운 행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신지예, 이수정을 영입했다가 갑자기 여성가족부 폐지를 선언하는 것이 윤석열의 실체"라며 '진지한 고민이 아예 없는 팔랑귀"라고 비꼬았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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