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최의종 2022. 1. 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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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19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이 8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이효신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45)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서면으로 진행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가 심사 직전 불출석하겠다고 밝히면서 법원은 피의자와 변호인 출석 없이 서면으로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심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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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국내 1위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인 이모씨가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뉴시스

경찰, 자금 추적·회수 박차…윗선 개입 여부도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회삿돈 19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이 8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이효신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45)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서면으로 진행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가 심사 직전 불출석하겠다고 밝히면서 법원은 피의자와 변호인 출석 없이 서면으로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심리를 진행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부터 회사 법인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총 8차례 송금해 회삿돈 19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5일 경기 파주시 한 다세대주택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은 곧바로 법원에 청구했다.

당초 횡령 금액은 188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이 씨가 50억원씩 두 번 나눠 본인 계좌에 송금했다가 다시 법인계좌로 돌려놓은 정황이 확인됐다.

횡령 자금 추적과 회수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경찰은 이 씨가 빼돌린 돈으로 금괴 851kg을 매입하고, 차명으로 75억원 상당 부동산과 고급 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 씨의 증권계좌에서 250억원 상당을 동결했다. 이 씨의 경기 파주시 은신처에서 금괴 497kg과 현금 4억3000만원도 압수했다. 경찰은 남은 금괴 354kg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부동산 등에 대해선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범행에 회사의 윗선이 개입돼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사실과 다르며,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 조치하겠다는 반박하고 있다.

경찰은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엄태관 대표이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받은 만큼 윗선 개입 여부도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정) 혐의로 최 회장과 엄 대표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국수본은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배당할 방침이다.

향후 서울경찰청은 직접 수사하거나 이 씨를 수사하고 있는 강서경찰서에 사건을 보내 병합한 뒤 사측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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