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집단감염으로 입원 가족 사망..조사해 달라" 국민청원

이재춘 기자 2022. 1. 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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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거점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입원한 환자가 숨졌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경북 안동 모 병원과 안동시 방역당국을 조사해 달라'는 청원글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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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땀을 닦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2022.1.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안동=뉴스1) 이재춘 기자 = 권역거점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입원한 환자가 숨졌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경북 안동 모 병원과 안동시 방역당국을 조사해 달라'는 청원글이 실렸다.

청원인은 "병원 내 코로나 감염이 아니었다면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것"이라며 "'선화장 후장례'를 치르다 보니 경황이 없었고, 서둘러 장례를 마치고 나니 어머니가 왜 이렇게 됐는지 후회와 탄식만 가득 남을 뿐"이라며 "방역당국인 안동시와 모 병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했다.

청원인의 글을 종합하면 이렇다.

청원인의 어머니 A씨가 경미한 뇌경색 증세로 지난해 12월9일 안동시 모 병원 11층 병동에 입원했다. 이 병원은 경북 북부지역의 권역거점의료기관이다.

그런데 이틀 후인 11일 이 병원 11층 병동에서 종사자 1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화이자 2차 접종을 완료한 A씨도 코로나19에 감염돼 같은달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달 22일 숨졌다.

청원인은 "병원 종사자로부터 감염이 시작됐는데도, 이를 환자와 보호자에게 알리지 않아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같은 병동에서 함께 주말을 보내야 했다. 12월13일에야 부랴부랴 코호트 격리에 나서고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안동시와 병원 측의 미흡한 대처로 올해 1월3일까지 발생한 확진자가 136명, 사망자가 20명에 이른다. 권역거점종합병원에서 이렇게 높은 치명률이 나올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환자 격리 절차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청원글에는 8일 오후까지 1871명이 동의했다.

leaj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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