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수형, 갑자기 왜 열창을"..자꾸 찾아보게 만드는 광고들의 공통점 [생생유통]
피로감에 더 이상 일방향적인 메시지 안 통해
제품 설명 대신 재미와 신선함으로 눈길 끌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VOGO의 광고 초반부다. 지난달 6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광고는 6일 현재 조회 수 206만회를 기록 중이다. 댓글에는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텔링' '광고를 검색해서 보다니'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까지 있는 완벽한 광고' 등 극찬이 이어지며 네티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광고를 만든 제작사는 지난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은 '돌고래유괴단'이다. 송중기, 조민수, 정웅인, 유재명 등 화려한 캐스팅에 아침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스토리텔링으로 인기를 끈 맘스터치 광고, 유아인, 엄태구, 신구, 이경영, 태연 등 영화 못지않은 출연진으로 관심을 끈 게임 그랑사가 광고 등을 만든 돌고래유괴단은 독특한 '병맛' 콘셉트 광고를 선보이며 광고업계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유통업계 광고 방식이 변하고 있다. 제품 기능과 특징, 장점을 내세우는 데 바빴던 기존 광고에서 벗어나 이제는 독특한 감성으로 소비자가 직접 찾아 보게 만드는 광고가 뜨고 있다. 익숙한 내용을 재해석한 패러디 광고부터 스토리텔링형, 뮤지컬형 등 다양한 시도로 재미를 추구하며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돌고래유괴단과 함께 지난 12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스튜디오좋'도 독특한 감성의 광고로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는 광고 제작사다. 스튜디오좋의 대표작 중 하나는 '65년째 감칠맛 내는 조연, 미원'이다. 각종 요리의 감칠맛을 살리고도 MSG에 대한 오해 때문에 찬장 속에 숨어 있어야 했지만, 그 숙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미원을 의인화해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한 광고다. 미원을 여자 주인공 곁에서 묵묵히 지키고 보살피지만, 결정적 순간에 남자 주인공이 그 공을 가져가고 결국 사랑하는 여자마저 뺏기고 마는 서브남(남자 조연)으로 표현한 것이다. 배우 김지석이 '미원'으로 분장해 대형 미원 패키지 의상을 입고, 직접 일기예보의 노래 '인형의 꿈'까지 애절하게 불러 재미를 배가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소통 방식은 더 이상 소비자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고객이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제품에 친근감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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