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장모 의혹 제기하다 '논·밭' 헷갈려 슬그머니 삭제한 李 선대위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의 농지 불법 취득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과 ‘밭’을 혼동해 야당의 빈축을 샀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윤석열 장모, 양평 공흥지구 인근 약 1000 평 농지 불법 취득 의혹’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최씨는 답(밭)인 해당 농지에 논 작물인 벼를 재배하겠다고 신고했다”며 “전(논)과 답(밭)도 구분하지 못한 것”이라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최씨가 2005년 12월 양평읍 백안리 농지 2필지 3341㎡(약1010평)를 취득할 당시 양평읍에 제출한 농지취득자격증명신청서와 농업경영계획서에서 지목은 ‘답’, 재배 예정 작물은 ‘벼’로 기재한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김병기 TF 단장은 보도자료에서 “밭에서 쌀농사를 짓겠다고 신고할 정도로 농사에 무지한 최 씨가 실제 영농은 하지 않으면서 부동산투기를 목적으로 16년 넘게 이 농지를 불법 상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논과 밭을 구분하지 못한 것은 민주당이었다. 논을 뜻하는 답(畓)과 밭을 의미하는 전(田)을 혼동한 것이다.
민주당은 논·밭 부분만 슬그머니 삭제한 보도자료 수정본을 다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그러나 이미 논과 밭은 혼동한 채 작성된 보도자료를 근거로 삼은 기사가 각종 매체에 보도된 뒤였다.
국민의힘은 즉각 비판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어떻게든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특히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고 달려드는 민주당의 경박함과 몰염치함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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