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김종인 돌아올까..이준석 "복귀 기회 만들어 보겠다"

노석조 기자 2022. 1. 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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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자신의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관련해 “남은 60일 어떤 시점에도 김 전 위원장이 복귀할 수 있도록 제가 한번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 전 위원장 없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는 물음에 “김 전 위원장에게 베운 게 많다. 김 위원장이 했던 영역 중에 부족한 게 있다면 제가 노력해 메꿀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부터 가까이에서 봐왔고 사심이 없는 분”이라며 “이번에도 정권 교체를 위해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참여해줬는데 여러 사정 때문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경기 평택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숨진 소방관 3명의 빈소로 이동하기 위해 이 대표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이 대표 사퇴 결의안이 철회된 뒤 대선 승리를 위해 ‘원팀’이 되자며 서로 끌어 안았다. /이덕훈 기자

이 대표는 ‘윤 후보와 화해한 이후 김 전 위원장과 연락했느냐’는 물음에는 “선대위를 그만두기 전에 만나 뵀던 적이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이 마음을 추스르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이 있은 뒤 찾아뵈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 원팀 구성이 과제’라는 지적에 “홍 대표는 선거에 있어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본다”며 “중요한 시점에서 훌륭한 조언과 적절한 조정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의 일원으로서 당대표를 2번하고 대통령 후보를 지낸 만큼 당에서 예우하고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며 “유 의원도 젊은 층과 중도층에 큰 소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꼭 함께 할 수 있도록 당에서 지속적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홍준표(왼쪽) 의원이 지난 3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준석 역할론을 얘기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도 있냐’는 물음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면서도 “큰 정치인을 모실 때는 큰 결단과 움직임이 필요한 것처럼 그 역할은 후보가 물꼬를 터야 한다. 후보와 긴밀히 상의해서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다시 갈등이 안 생길 보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 대표는 당 선거 활동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면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할 위치라 그만큼 지적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형식이 제가 선대위 참여를 거부하고 이런 것처럼 다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선거에 있어 불편한 지점, 원활하지 않은 지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감을 가지고 지적해야 한다는 인식은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국민의힘 내홍 반사 효과 여부에 대해 “(인재) 영입이 젊은층 생각과 달라 젊은층 지지율이 하강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까지 미치지 못하고 중간이라고 여겨지는 안 후보 쪽으로 이전된 지지율이 있는 것도 맞다”고 했다.

그러나 “2017년 대통령 선거 때도 안 후보가 한때 30-40% 가까운 지지율을 유지하다가 정책적 역량 미숙, 선거에 있어 실망스런 부분을 보이면서 3등까지 간 경우가 있다”며 “안 후보의 일시적 지지율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우리 당은 정치공학적 모습보다 국민과 정책으로 소통하고,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국민의 가장 큰 열망을 받는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자구적 노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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