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순직소방관 영결식 깜짝참석..조사없이 2시간 애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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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평택 공사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날 오전 영결식이 열린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를 찾은 문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으로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에서 뒷줄에 앉아 순직 소방관 동료들의 조사를 경청하고, 유족들의 헌화와 분향을 지켜본 뒤 마지막에 분향하고 유족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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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 도중 눈시울도..탁현민 "조사도 없이 2시간동안 무슨 생각하셨을지"
(서울·평택=연합뉴스) 임형섭 조민정 류수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평택 공사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날 오전 영결식이 열린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를 찾은 문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으로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기렸다.
언론에 미리 공지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갑작스러운 참석 결정 탓에 대통령의 조사(弔辭)도, 별도의 소개도 없었다. 문 대통령은 행사 때마다 앉는 가장 첫줄 가운데가 아니라 뒷줄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서로 순직 소방관들에게 헌화·분향하고 운구차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영결식을 끝까지 지켰다.
영결식 도중에는 수차례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영결식의 헌화·분향 순서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헌화·분향한 문 대통령은 유가족 한 명 한 명에게 국민을 대표해 조의를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운구 차량이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인들을 배웅했다.
이어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재발방지대책 마련과 소방대응체계 정비를 지시했고,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에게는 공사 현장의 위험물질 관리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5일 밤 경기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명 수색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이형석(50) 소방위,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 등이 순직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이날 합동영결식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영결식 참석은 전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빈소 조문 소식 등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이 이날 새벽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SNS에서 "늦은 밤, 아니 오늘 새벽 지시를 받았다. 평택 화재 순직 소방관 영결식에 참석하시겠다고 하셨다"며 "대통령으로서라기보다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가는 것이니, 별도의 의전이나 형식을 갖추려 말고 영결식 참석자 이상으로 준비하지 말라는 말씀과 함께였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조사는 어떻게 하시겠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문 대통령이 "조사 없이, 그저 순서가 허락하면 헌화와 분향 정도로"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에서 뒷줄에 앉아 순직 소방관 동료들의 조사를 경청하고, 유족들의 헌화와 분향을 지켜본 뒤 마지막에 분향하고 유족에게 인사했다.
탁 비서관은 "조사 한마디 하지 않으신 그 2시간 동안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내려쓰지도 않은 마스크를 자꾸 밀어 올리며 눈물을 찍어내던 모습을 나는 조용히 보았다"며 "영구차가 떠나기 전 20여 분 동안 순직 소방관들의 동료들과 함께 겨울 바람 맞으며 서 계신 대통령의 모습이, 나는 추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살려서 돌아오라, 그리고 살아서 돌아오라' 지난 소방의날, 대통령이 소방관들에게 했던 말씀이 자꾸만 생각난다"며 순직 소방관들의 명복을 빌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순직 소식이 전해진 6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벌이다 순직하신 세 분의 소식에 가슴이 멘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7일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영결식장으로 보내 "투철한 책임감과 용기로 화마와 마지막까지 맞서다 순직한 세 분 소방관의 명복을 빈다"는 위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빈소를 다녀온 유 비서실장과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는 "마음이 애달프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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