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북한 김정은 생일..'기념일' 지정은 언제?

서재준 기자 2022. 1. 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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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인 8일 특별한 동향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내는 모양새다.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주요 관영매체들은 이날 김 총비서의 생일과 관련한 어떤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이 김 총비서의 생일을 언제 공식화할지에 대해서는 선명한 전망이나 관련 동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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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북한 매체들 모두 조용..달력에 표기도 아직
"40세 혹은 50세 등 '정주년'에 맞춰 지정할 것" 전망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인 8일 특별한 동향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내는 모양새다.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주요 관영매체들은 이날 김 총비서의 생일과 관련한 어떤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김 총비서의 생일은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정보 당국이 8일을 김 총비서의 생일로 판단하고 있고, 과거 미국의 농구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의 방북에서도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014년 1월8일 로드맨의 방북 관련 보도에서 "경기에 앞서 발언한 로드먼은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맞으며 조선에 왔다고 하면서"라는 언급을 한 것이다. 로드맨은 당시 방북 때 김 총비서 앞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김 총비서의 집권 10년을 기념하면서도 생일에 '명칭'을 붙이거나 공휴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올해도 북한 달력에 8일은 별다른 표기가 돼 있지 않은 평일이다. 선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은 '태양절(4월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은 '광명성절(2월16일)'로 북한의 최대 명절로 지정돼 있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북한은 표면적으로는 이를 기념하고 있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유의미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이날 보도에서 양강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전날인 7일 오후 5시부터 9일 0시까지 전국에 특별경비근무기간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전국 각 지역의 세워진 최고지도자의 동상, 태양상, 사적지, 혁명역사연구실, 연혁실 등에 보초를 세우는 인원이 늘어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이날에는 각 단위별로 '충성의 선서모임'을 갖고 동상과 사적지 등에 꽃다발을 증정하라는 지시도 내려왔다고 한다.

북한이 김 총비서의 생일을 언제 공식화할지에 대해서는 선명한 전망이나 관련 동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40세 생일을 맞기 하루 전날인 1982년 2월15일 그가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것과, 50세 생일 즈음인 1992년 2월7일 북한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지정하는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을 확정한 뒤 이를 "김정일 위원장의 만류에 따라" 1995년에서야 뒤늦게 공개한 것을 주목했다.

이 같은 전례에 따라 김 총비서도 40세, 50세 등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생일에 맞춰 기념일 지정과 관련한 동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정 센터장의 전망이다.

다만 북한이 최근 '김정은주의'라는 김 총비서만의 통치 이념을 수립하고 있는 등 김 총비서의 집권 10년을 맞아 '오롯한' 입지를 부각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념일 지정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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