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승세' 안철수 첫 견제.."국민이 재난 당한 적 없다고?"

차유채 2022. 1. 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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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례적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논평을 냈습니다.

이는 안 후보가 전날 충남 일정 중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책 관련 질문에 답하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사기"라면서 "전 국민이 재난을 당한 적이 없으니 이 말은 대국민 사기"라고 말한 데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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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받는 국민은 괜찮다는 安, 실망"
이례적 논평..安 지지율 15% 의식한 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이례적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논평을 냈습니다. 이는 안 후보를 겨냥한 첫 논평으로, 안 후보의 지지율이 15%를 넘자 이를 견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與 "월급 받는 국민은 괜찮다? 전 국민 노력과 희생에 찬물"
오늘(8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후보를 향해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는 인식에 큰 실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안 후보가 전날 충남 일정 중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책 관련 질문에 답하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사기"라면서 "전 국민이 재난을 당한 적이 없으니 이 말은 대국민 사기"라고 말한 데 따른 것입니다.

신 대변인은 "안 후보가 어제 코로나19 상황을 두고 '전국민이 재난을 당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는데, 지난 2년 동안 우리 국민이 겪어온 고통과 어려움을 한 마디로 외면할 수 있는지 놀랍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코로나19로 우리 국민이 겪은 고통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며 "확진자와 그 가족은 물론, 대다수 국민이 방역에 협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코로나 검사를 받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중고 학생들, 입시를 치러야 하는 많은 수험생은 학습권 침해와 불편 속에 매일매일 불안과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 열거했습니다.

이어 "방역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에게 작금의 상황은 말 그대로 '재난'"이라며 "그런데도 우리 국민은 공동체를 위해 그 많은 고통을 분담하고, 함께 이 재난을 극복하고 있다. 안 후보 눈에는 보이지 않는지 모르지만 '전국민'의 노력"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이에 대한 이해 없이 '월급 받는 국민은 괜찮다'는 식의 인식과 발언은 이 모든 노력과 희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라고 비판했습니다.

與, '15% 지지율' 안철수 본격 견제…단일화 성사 촉각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간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에만 화력을 집중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안 후보가 지지율 15%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에 접어들자 트로이카 구도를 의식한 듯 처음으로 안 후보를 향해 공식 논평을 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이 이달 4~6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는 15%의 지지율을 얻어 직전 조사(지난달 14~16일) 대비 10%p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윤 후보는 9%p 급락한 26%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여전히 윤 후보가 야권 후보 중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지만 안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에, 여권 입장에서는 안 후보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그간 단일화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던 안 후보가 그제(6일) KBS 뉴스9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라고 발언하면서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7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안 후보는 2017년 대통령 선거 때도 안 후보는 한때 30~40% 가까운 지지율을 유지하다가 정책적 역량 미숙, 선거에 있어 실망스러운 부분을 보이면서 3등까지 갔다"며 "일시적 지지율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본다"라고 혹평한 상황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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