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멸공' 정용진에 "윤석열 수준" 지적한 다음날 윤은 이마트 장보러 갔다

김승한 2022. 1. 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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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낮 12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장을 보러 이마트를 방문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를 찾아 장을 보며 최근 상승한 물가와 방역패스(백신패스)를 점검했다.

윤 후보는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보기에 진심인 편'이라는 글과 함께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진 2개를 게재했다. 윤 후보는 게시글에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 등의 해시테그도 달았다.

국민의힘 선배위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낮 12시경 이마트 이수점을 찾았다. 윤 후보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밥상 물가와 방역패스 문제를 점검했다. 윤 후보는 카트를 끌고 다니며 여수멸치, 약콩, 인스턴트 라면, 사과 등을 넣었고, 계산을 마친 후 장바구니에 옮겨 담았다.

8일 낮 12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장을 보러 이마트를 방문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특히 이날 윤 후보의 이마트 방문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전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SNS에 '멸공'을 반복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윤석열 수준"이라고 지적한 다음 날이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다.

조 전 장관은 지난 7일 트위터에 정 부회쟝을 겨냥해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8일 인스타그램에 조 전 장관의 이 글을 올리고 '#리스팩'이라고 썼다. '리스펙'은 존경한다는 영어 단어 리스펙트(respect)의 준말이다. 정 부회장은 뜻 그대로 실제 존경의 표현이 아닌 반어적인 의도로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정용신 신세계 부회장이 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글.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일과 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 삭제됐다는 내용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삭제된 글은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는 설명과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었다.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의 이런 게시글을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 위반'이란 이유로 삭제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난 공산주의가 싫다"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라며 재차 '멸공' 해시태그를 달았다. 결국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의 게시물을 복구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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