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원팀 보도'에 불만.."尹 잘못되면 내 탓이라 하려고 밑자락 까나"

권준영 2022. 1. 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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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원팀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은 이미 윤석열 후보 선대위 원팀에 참여 중이라면서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역량 부족과 가족 비리로 인한 공정과 상식의 상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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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하락 원인은 역량 부족과 가족 비리로 인한 공정과 상식의 상실 때문"
"추락 원인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지, 뜬금없이 '원팀' 운운하는 건 천부당만부당한 소리"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하라..그러면 전 국민이 우리 편이 될 것"
"왜 자꾸 유승민 전 의원과 묶어 '원팀' 운운하는 비방성 기사가 나오는지 참으로 유감"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원팀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은 이미 윤석열 후보 선대위 원팀에 참여 중이라면서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역량 부족과 가족 비리로 인한 공정과 상식의 상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락 원인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지 뜬금없이 '원팀' 운운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소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게 해소돼야 다시 재반등의 기회가 생기지, 계속 엉뚱한 데 화풀이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만 급부상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하십시오. 그러면 전 국민이 우리 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홍 의원은 "거듭 밝히지만 저는 이미 대구 선대위 고문으로 원팀이 돼 참여 중이고, 뒤에서 윤 후보를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왜 자꾸 유승민 전 의원과 묶어 '원팀' 운운하는 비방성 기사가 나오는지 참으로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윤 후보가 잘못되면 또 제 탓이나 하려고 밑자락 까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6일 홍 의원에게 전화해 이준석 대표 사퇴 요구 등 극심한 당 내홍을 해소하기 위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홍 의원은 "이 대표가 사퇴하는 방식으로 당내 갈등을 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통화 이후 윤 후보는 의원총회 현장에 방문했고, 이 대표와 손을 잡으면서 양측 간에 극적인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당시 윤 후보는 "6일 새해 신년인사 겸 안부 전화를 드렸다"면서 "(홍 의원이) 다음 주쯤 보자는 말씀을 하셨고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후보 역시 홍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라이브 방송에 함께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이준석 대표는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선거에 남은 60일 기간 동안 어떤 시점에도 다시 김 전 위원장이 복귀할 수 있도록 제가 한번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경선 주자였던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선 "중요한 시점에 훌륭한 조언과 적절한 조정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계신다"며 "예우하고 꼭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와 관련해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큰 정치인을 모실 땐 큰 결단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그 역할은 후보가 물꼬를 터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개편된 선대위에 대해선 여러 결정을 이전보다 더 신속하게 이뤄내고 있다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 이 대표의 퇴진을 거론하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거론한 것을 두고선 "당내에 중책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어느 시점에나 존재한다"면서 "건설적 갈등보다 본인의 영달을 위한 인식을 가졌던 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일시적 지지율 상승이 앞으로 지속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 후보 측에서 굉장히 몸이 단 것으로 안다"며 "정치공학적 모습보다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지지를 높이기 위한 자구적 노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탈모 관련 공약과 같은 생활밀착형 공약을 유튜브를 통해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훨씬 더 생활밀착형이고 국민에 울림을 주는 공약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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