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전세버스 주차장..거리두기에 주말 제주 관광지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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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3주째 이어지며 주말 제주 주요 관광지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제주 전세버스 가동률은 26.8%까지 올랐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며 다시 추락했다.
도내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그나마 잡혀 있던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번달에도 예약이 10여 건 있었지만 모두 취소된 상태"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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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성지' 중문해변 서퍼들 안보여
(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3주째 이어지며 주말 제주 주요 관광지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제주 여행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가족 단위 여행객을 제외하면 친구, 연인 등 2인 단위가 대부분이었다. 단체 관광객 수요가 많은 대형 식당이 줄지어 있는 식당가 역시 점심시간이 한창인 시간에도 조용했다.
서귀포 낮 기온이 12도까지 오르면서 한겨울치고 포근한 날씨를 보였지만 겨울 바다를 찾는 이들도 많지 않았다.
서핑 성지로 불리는 중문색달해수욕장에는 잔잔한 파도 탓인지 서퍼들은 한 명도 없었고, 백사장을 거니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만 뜨문뜨문 이어졌다.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간이 휴게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방역조치가 강화된 후로 관광객이 줄어든 게 피부로 느껴진다"며 "장사가 너무 어려워서 옆 가게와 격일로 매장을 운영하기로 합의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사적 모임 제한을 골자로 하는 방역 강화 조치가 계속되며 단체관광이 사실상 끊긴 것도 한산한 분위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날 중문관광단지에서 전세버스는 한 대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한 실내 관광지 주차장 한쪽에 버스전용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었지만 텅텅 빈 상태였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제주 전세버스 가동률은 26.8%까지 올랐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며 다시 추락했다.
도내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그나마 잡혀 있던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번달에도 예약이 10여 건 있었지만 모두 취소된 상태"라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겨울철은 봄과 가을에 비하면 비수기지만, 한라산 산행 위주의 단체 관광객으로 버텼는데 그런 예약도 없는 것"이라며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일요일인 16일까지 이어진다.
정부는 방역 강화 효과, 유행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다음주 중 거리두기 연장 또는 완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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