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고 출신 모이는 이회사[인사이드 아웃]

정승환 2022. 1. 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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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부회장, 안재현 SK디스커버리 대표
권익환 SK바사 사외이사도 여의도고
안재현 대표 역할에 주목해야
SK디앤디, SK디스커버리 자회사 편입
디앤디, 손자회사 사업 제약 해소
연료전지 등 신사업에 박차
(왼쪽부터)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안재현 SK디스커버리 대표, 권익환 SK바이오사이언스 사외이사
[인사이드아웃]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의 여의도고 동문들이 SK디스커버리와 자회사들에 모였다. SK디스커버리는 최 부회장이 최대주주(40.18%)인 지주회사다. 자회사로는 SK가스,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SK디앤디 등이 있다. 최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최근 SK디스커버리 대표에 선임된 안재현 사장은 최 부회장의 여의도고 후배다. 안 사장은 (주)대우를 거쳐 SK에 합류했다. SK디앤디 대표와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전략전문가로, SK에코플랜트를 건설사에서 친환경 비즈니스 회사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SK가스 신성장에너지위원장도 맡고 있다.

권익환 SK바이오사이언스 사외이사는 최 부회장의 여의도고·서울대 후배다. 권 이사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현재는 권익환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다.

한편 SK에코플랜트에서 SK디스커버리 대표로 자리를 옮긴 안 사장의 향후 경영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최근 SK가스가 보유한 SK디앤디 지분 34%를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간 SK디앤디는 SK가스가 지배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SK디앤디는 SK디스커버리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손자회사는 인수합병(M&A) 시 대상 기업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하는 등 사업적 제약이 있다. 그런데 SK디앤디가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가 됨으로써 이 같은 제약이 해소된 것이다.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주 영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SK디앤디는 최근 회사를 분할해 디앤디리빙솔루션을 새로 설립했다. 디앤디리빙솔루션은 부엌·인테리어 가구 유통과 시공을 포함한 가구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다. SK디앤디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4287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했다.

SK디앤디는 옛 SK건설인 SK에코플랜트와 사업 연관성이 존재한다. SK에코플랜트 대표 출신인 안 사장에게 주목이 가는 이유다. 또한 SK디앤디는 지난해 12월 함윤성 대표를 부회장으로, 김도현 RESI솔루션개발운영본부장을 총괄사장으로 승진 발령을 냈다. 둘 다 SK건설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 SK디앤디 입장에서는 지주사 대표부터 회사 부회장과 총괄사장 모두 건설 비즈니스 경력자로 채워진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고교 후배이자 가까운 사이인 안 사장이 SK디스커버리로 이동한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SK디스커버리 계열 회사들이 향후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정승환 재계·ESG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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