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환경공무관' 명칭 전국 확대..휴게시설도 전수조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청소 노동자의 명칭을 ‘환경공무관’으로 바꿔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오늘(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환경공무관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불참한 이재명 후보를 대신해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메시지를 통해 “‘환경 공무관’이라고 하는 공식 명칭은 서울시 노조 임단협의 결과라고 들었다”며, “명칭에는 하는 일과 사람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청소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는 명칭 바로 사용하기에서 시작된다”며, ‘환경공무관’이라는 명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과거 여동생이 일하다 화장실에서 사망했다며, 청소노동자들의 ‘쉴 권리’를 위해 휴게시설 전수 조사와 개선도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많은 대학에서도 최근에 청소하시던 분들이 사고로 돌아가셨다.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사망하시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도 휴게 시설이 지하 기계시설, 주차장 옆, 계단 밑, 화장실 안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전수조사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쉴 권리는 헌법이 보장하는 모든 국민의 기본권이라 생각한다. 힘들게 일할수록 더 편하게 쉬고 불안하게 일할수록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대중골프장 운영 건전화·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이 후보는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서울 지역 ‘매타버스’ 일정을 전면 취소했지만, SNS 등을 통한 공약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습니다.

‘소확행’ 42번째 공약으로 대중골프장 운영 방식 개선 제도를 내놓으며 “골프 인구 500만 시대에 걸맞게 대중골프장 운영 방식을 건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중골프장의 회원모집 금지, 이용우선권 제공과 판매 금지 등 규정으로 회원제식 운영을 근절하고, 일방적인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운영심사제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실손의료보험을 보험 가입자가 아닌 병·의원이 바로 청구하도록 보험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보험료는 꼬박꼬박 내지만, 서류 준비의 번거로움과 불편한 절차로 보험금 청구는 깜빡깜빡하는 경우가 많다”며, 건강보험 시스템 등을 활용해 혜택을 간편하게 누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다회용기나 재활용 용기를 최대한 확대하고 공공선별장 확충, 무라벨 제품 생산 등을 통해 ‘플라스틱 제로 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