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지원 어렵다" 美국무부, 카자흐 총영사관 '자발적 철수' 허용

정혜인 기자 2022. 1. 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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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카자흐스탄 반(反)정부 시위 격화에 알마티 주재 미국 총영사관 일부의 자발적 철수를 승인했다.

AP통신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한 군의 경고없이 조준사격을 승인하고, 러시아군 공수부대 등을 포함한 옛 소련군 안보동맹 병력이 시위대 수습에 파견됐다며 현지 반정부 시위 사태가 대규모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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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중심부의 도로가 무장한 군인과 군용차량으로 봉쇄됐다. /사진=AFP


미국 국무부가 카자흐스탄 반(反)정부 시위 격화에 알마티 주재 미국 총영사관 일부의 자발적 철수를 승인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응급상황 대처에 필요하지 않은 알마티 총영사관의 공무원과 총영사관의 미 공무원 가족들의 자발적인 출국을 오늘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옛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 총영사관을 수도인 누르술탄(아스타나)에서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국무부는 "(카자흐스탄의 반정부)시위 등이 사전 고지 없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교통, 통신 등의 서비스를 중단시킬 수 있고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에 있는 미국 시민들은 폭력시위가 카자흐스탄을 떠나는 미국 시민들에 대한 지원 등 미 대사관의 영사 서비스 제공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철수 승인 소식을 알렸다.

AP통신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한 군의 경고없이 조준사격을 승인하고, 러시아군 공수부대 등을 포함한 옛 소련군 안보동맹 병력이 시위대 수습에 파견됐다며 현지 반정부 시위 사태가 대규모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알마티와 수도 아스타나 등 카자흐스탄 주요 지역에서 여전히 인터넷 접속, 휴대전화 사용 등이 불안정한 상태고, 주요 공항도 폐쇄됐다며 "현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소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카자흐스탄의 이번 반정부 시위는 연료비 폭등 등 치솟는 물가에 불만을 가진 시민들의 반발로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시위대는 알마티 시장 집무실 등 정부 시설 난입해 불을 지르는 등의 행동을 보였고, 현지 경찰과 군은 수천 명의 시위대를 향해 섬광탄과 최루탄 등을 발사하는 등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카자흐스탄 전국에서 3811명의 시위 참가자가 체포됐다. 26명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26명이 다쳤다. 또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18명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카자흐스탄에는 지난 4일부터 2주간 전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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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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