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너 마저.." 전기차·모빌리티 전시장 된 CES

정민수 기자 2022. 1. 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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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야망 소니..'소니 모빌리티 설립' 깜짝 선언
내연기관차 대표 GM, 차세대 전기차 비전 제시
베트남의 '삼성' 빈베스트·다국적 스텔란티스도 동참
현대모비스, 도심형 1인 모빌리티 '엠 비전 투고' 선봬
[서울경제]

이번 CES 2022의 주인공은 바로 오토모티브였습니다. 전시장도 오토모티브 전시장이 가장 넓었고요. 참가한 많은 기업들이 조금이라도 모빌리티와의 연관성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삼성전자까지 이번 CES에 ‘미래 모빌리티 경험' 관련 체험을 준비해왔을 정도죠.

그간 CES에서는 인공지능, 5G, 사물인터넷과 함께 모바일이 주요 키워드였는데요. 전기차가 주목받고,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크게 성장하면서 이번에 포커스가 모바일에서 모빌리티로 넘어왔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곳은 역시 현대차의 부스였지만, 현대차 외에도 굉장히 많은 기업이 모빌리티 기술을 가져왔어요.

내연기관 차에 대한 언급은 사라지고, 대부분 전기차와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에 관한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어떤 기업들이 어떤 기술들을 선보였었는지 따끈따끈한 현지 소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전기차 야망 드러낸 소니···‘소니 모빌리티 설립’ 깜짝 선언

여러 기업들 가운데 사람들을 가장 놀래킨 건 단연 소니의 부스였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톰 홀랜드를 무대에 등장시켰다는 점도 놀라웠지만, 부스에서 TV, 오디오 기기 등 소니하면 떠오르는 제품들을 찾아볼 수 없었거든요.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CEO는 이번 CES에서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하겠다고 깜짝 선언했는데요. 세단과 SUV의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죠. 2년 전 CES에서 ‘비전S'라는 이름의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2년 만에 전기차 자회사 설립을 발표한 거예요.

원본 영상 출처: 소니 공식 유튜브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전기차 비전 제시한 GM

미국 내연기관차 기업 대표 격인 GM은 CES 2022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2025년까지 모든 가격대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30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했어요.

원본 영상 출처: CES 공식 유튜브

또 2030년까지 북미와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내연기관 차의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죠? 특히 주목할만한 건 GM의 주력 픽업트럭인 쉐보레의 실버라도도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건데요. 올 가을에 리비안에서 전기 픽업트럭을 판매할 예정이고, 테슬라 역시 이전에 공개했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양산할 예정이어서 전기 픽업트럭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도 패션처럼" 실시간 색깔 바꾸는 BMW 'iX 플로우'

이미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이 어느 정도 있는 BMW는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둔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였는데요. 가장 이목을 끌었던 건 차량 외장의 색상을 변경 할 수 있는 차 ‘iX 플로우’였습니다.

iX 플로우는 순수전기 플래그십 SAV BMW iX 모델에 전자잉크 기술을 적용한 차량인데요. 차량 래핑에 특수 안료를 함유한 수백만 개의 마이크로캡슐이 들어 있어서 운전자가 색상 변경을 선택하면 전기장 자극이 일어나면서 안료가 캡슐 표면에 모여 자동차 색이 변화는 원리예요. BMW측은 "미래에는 자동차도 패션처럼 일상생활의 다양한 기분과 상황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죠.

BMW는 또 뒷좌석 승객을 위한 ‘BMW 시어터 스크린'도 공개했는데요. 31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최대 8K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바우어 앤드 월킨스의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까지 적용됐대요. 언젠가 완전 자율주행이 도입되면 뒷자석 승객 뿐 아니라 차를 타는 사람들 전부 즐길 수 있겠죠?

◇베트남 '삼성' 빈패스트, 전기 자동차 올인 선언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패스트의 부스도 살펴보겠습니다. 빈패스트는 이번 CES에서 전기차 5종을 공개하면서 내년 말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100% 전기차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어요. 빈그룹 부회장 겸 빈패스트 글로벌 CEO는 “완전한 전동화를 이룬 세계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내년 상반기부터 유럽과 미국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예요.

원본 영상 출처: 빈패스트 공식 유튜브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대기업 빈 그룹의 자동차 업체로, 2019년 자체 브랜드로 제작한 첫 가솔린 엔진 모델을 출시하면서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제조사가 된 회사예요. 전기차는 2021년부터 출시했고요.

빈패스트는 올 하반기에 미국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기도 한데요 올해 예정된 IPO 중 주목해야 할 ‘빅딜’ 5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어요

◇스텔란티스, 전기 콘셉트카 '에어플로우' 공개

다국적 자동차 회사 스텔란티스에는 푸조, 마세라티, 크라이슬러 등 세계 각국 14개 브랜드가 모여 있는데요. 2028년 완전한 전기차 제조사로 탈바꿈할 것을 예고하면서 첨단전동화, 실내 공간 기술,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기술을 제시했어요.

원본 영상 출처: 스텔란티스 공식 유튜브

특히 크라이슬러는 2028년까지 내연기관차를 버리고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을 집약한 첫 전기 콘셉트카 에어플로우를 공개했는데요. 크라이슬러 측은 에어플로우에 역동적인 디자인, 최첨단 드라이브 시스템 기술 등 크라이슬러가 그리는 브랜드 미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어요.

시트로엥은 2m41cm의 2인승 모빌리티 에이미를 선보였습니다. 운전과 주차가 쉽고 도심 내 배기가스 배출 제한 지역 어느 곳이든 이동이 가능한 모델인데요. 표준화된 소켓으로 3시간 완충이 가능하고 1회 충전 시 70km까지 주행 가능한 게 특징입니다.

원본 영상 출처: 스텔란티스 공식 유튜브

◇현대모비스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엠 비전 투고'

다음으론 우리나라의 현대모비스의 부스를 구경해보겠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 ‘엠 비전 투고'를 공개했어요. 새로운 형태의 1인 모빌리티를 제시한 건데요. 크랩워크가 가능해 도심 속 골목을 지나거나 좁은 공간에 주차를 하기 편해요. 트렁크 공간이 널널한 것도 특징이고요.

모빌리티 부스 탐험, 어떠셨나요? 이 영상에 담아왔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시청부탁드립니다.

다음 주에는 이번 CES에 신설된 분야 3가지, 스페이스테크·푸드테크·NFT 관련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정민수 기자 minsoojeong@sedaily.com정현정 기자 jnghnjig@sedaily.com조희재 기자 heej07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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