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CES 만든 韓기업..'지속 가능한 동행' 비전 제시했다

정상훈 기자 2022. 1. 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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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라스베이거스에 충주 인등산숲 만든 SK
종이박스로 나무 심은 삼성..LG는 재활용 부스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SK그룹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를 만나보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정상훈 기자 = 첨단기술과 제품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CES 2022'에서 한국 기업들의 '친환경' 행보가 큰 주목을 받았다. 기술과 자연의 바람직한 조화를 바탕으로 지구와 인간의 지속 가능한 동행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곳은 SK다.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E&S, SK에코플랜트 등 SK그룹 6개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Central Hall)에 충북 충주 인등산 숲을 모티프로 한 녹색 부스를 꾸렸다.

인등산은 SK가 오랜 시간 조림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자작나무와 참나무를 콘셉트로 SK의 '넷제로'(배출 온실가스양과 감축 온실가스양을 합한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것) 플랜과 친환경 기술을 소개했다.

하루 수만톤의 수자원을 절약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공정과, SK텔레콤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이 공개됐다. 세계 최초 리튬이온배터리 'NCM9'와 350㎾ 수준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도 전시됐다.

'동행'(Companion) 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관람객과 SK가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함께 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부스 투어를 마친 관람객들에겐 대체육으로 만든 핫도그와 대체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에코패키지로 만든 나무. (삼성전자 제공)© 뉴스1

삼성전자는 'CES 2022'의 문을 연 기조연설에서부터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향한 행보를 강조했다. 기술의 진보와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을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을 밝힌 것이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가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활동을 소개하며 제품 개발부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삼성전자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친환경적 요소를 담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업종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 솔라셀 리모컨 등 친환경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동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전시 부스에서도 'Going Green'이라는 메시지 아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데에 중점을 뒀다. 삼성전자 부스의 'ESG존'은 삼성 제품의 포장재인 에코패키지로 만든 나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업사이클링 전시가 진행됐다.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LG 전자 부스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제품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며져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LG전자는 아예 실물 제품이 없는 부스를 만들었다. 이전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통해 'CES 2022'의 테마 중 하나인 '지속가능'(Sustainability)을 강조한 것이다.

LG전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AR(증강현실)로 LG전자의 신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했다.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부터, 과거 CES에서 전시된 초대형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형물까지 증강현실로 관람할 수 있었다.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삶'(The Better Life you Deserve)이라는 'CES 2022' 참가 슬로건처럼 관람객들이 어떠한 공간에서도 실제 부스에 온 것과 같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부스도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 찌꺼기를 압착해 만든 OSB (Oriented Strand Board) 합판과, 페인트나 니스 등을 칠하지 않은 대나무 합판 등 재활용 자재로 만들었다. 전시가 끝나면 바로 재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한편, 지난 5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는 7일 사흘 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당초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여파로 인해 하루 일찍 폐막한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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