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국내 승용차 판매 순위 3위..르·쌍·쉐 제쳤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이어 국내 승용차 판매 순위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8일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작년 국내 누적 판매량 7만6152대를 기록했다. 판매 1·2위를 기록한 현대차(72만6838대)와 기아(53만5016대)에 이은 3위 판매 실적이다.
수입차협회가 수입차 판매를 집계한 2003년 이후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판매량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가 메르세데스-벤츠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BMW는 2020년 대비 판매량이 12.5% 증가하면서 6만5669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쌍용차·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3사는 판매 순위에서 수입차 브랜드 2곳보다 뒤졌다. 5위인 르노삼성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6만1096대를 판매했다. 6위와 7위는 쌍용차와 한국GM으로 각각 5만6363대, 5만4292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해외 판매량은 250% 이상 늘었으나 국내 판매량은 오히려 36.3% 줄었다. 쌍용차와 한국GM도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각각 35.9%, 34.6% 줄었다. 국내 완성차 5개 브랜드 가운데 르노삼성·쌍용차·한국GM 차지하는 비율은 11%에 그쳤다.
벤츠·BMW는 E클래스·5시리즈 등 지난해 출시된 주력 모델의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르노삼성·쌍용차·한국GM 3사는 신차도 부족할 뿐더러, 경영난 심화에 따른 소비자 불안까지 가중되면서 판매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서두르며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데 반해, 국내 3사 중 한국GM·르노삼성은 국내 생산 전기차 모델이 아예 없고, 쌍용차도 전기차 생산 규모가 미미해 앞으로 수입차와 판매 실적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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