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자 탈모 부끄러웠나"..애플, 원조 삼성 따라 '구멍폰' 내놓는다

김승한 2022. 1. 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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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예상 이미지. [사진출처 = 맥루머스]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4의 상위 모델에 '노치' 디자인이 사라질 전망이다. 대신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같은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미국 IT전문매체 '더 버지'는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딜런DKT의 트윗을 인용해 아이폰14 시리즈 상위 모델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노치 대신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치는 상단 일부를 비워 카메라를 배치한 디자인이다. 일명 'M자 탈모'라고도 불린다. 애플은 2017년 출시한 아이폰X(텐)부터 이후 출시한 아이폰XS, 아이폰11, 아이폰12, 아이폰13까지 5년 연속 노치 디자인을 유지했다. 이후 많은 제조사들이 따라하면서 한때 유행하기도 했지만 확실히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강한 디자인이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1(왼쪽)과 아이폰13. 갤럭시S21에는 펀치홀, 아이폰13은 노치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사진제공 = 각사]
펀치홀 디스플레이는 사실 삼성이 원조다. 스크린 상단에 구멍을 뚫어놓은 형태로 삼성이 2018년 12월 '갤럭시A9 프로'에 처음 적용했다. 카메라 구멍을 제외한 전면이 모두 디스플레이라 풀스크린이 가능하다.

더버지는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은 전면 카메라를 위한 알약 모양의 펀치홀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눈에 거슬리는 노치 대신 페이스 아이디 기능은 디스플레이 아래쪽에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게 아니다. 이미 IT팁스터(정보유출자) 밍치 궈 역시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는 노치 디자인이 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IT팁스터 존 프로서 역시 노치가 사라진 아이폰14 예상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스마트폰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애플이) 또 따라하네", "노치 거슬렸는데 없애길 잘했다", "속이 후련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출처 = 이안 젤보(Ian Zelbo)]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트렌드가 꽉 찬 화면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추세라 애플도 이 같은 기조를 따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14는 내년 반기 9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상반기엔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 3세대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밍치 궈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 부터는 미니모델이 사라지고 아이폰14와 아이폰14프로, 아이폰14맥스, 아이폰14프로맥스 등 네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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