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수 "한국 성장세 배우자고 하면 '우리가 도와줬다' 반박"

차유채 2022. 1. 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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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러 차례 일본 경제 위기론을 언급했던 일본의 원로 교수가 다시 한 번 "일본인은 겸손한 태도를 상실했다"며 1960년대의 겸허함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일본 경제는 부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대장성(현 재무성) 관료 출신인 노구치 명예교수는 지난달 12일에도 ▲ 양국의 임금 ▲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 유수 대학의 상황 ▲ 영어 능력 등의 지표 등을 언급하며 "주요 7개국(G7) 회원국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뀌어도 일본은 할 말이 없다"라고 쓴소리를 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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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겸손함 상실..경제 부활 어려울 것"
앞서 여러 차례 위기론 제기.."韓에 추월"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앞서 여러 차례 일본 경제 위기론을 언급했던 일본의 원로 교수가 다시 한 번 "일본인은 겸손한 태도를 상실했다"며 1960년대의 겸허함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일본 경제는 부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日, 선진국임에도 지위 낮아지고 있어"
사진=도요게이자이신보사 홈페이지 캡처
오늘(8일) 도요게이자이신보사에 따르면 <정보의 경제이론>, <재정위기의 구조> 등의 저서로 유명한 노구치 유키오 히토쓰바시대학 명예교수는 최근 해당 매체에 '언젠가 일본인은 겸손을 잃고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싣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노구치 명예교수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24위로 떨어진 점을 언급하며 "세계 1위인 룩셈부르크(13만1천301달러)에 비하면 3분의 1 이하, 아시아 1위 싱가포르(6만6천263달러)의 61.4%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한국은 3만5천195달러로 일본보다 GDP가 낮지만 성장률이 높기 때문에 언젠가 순위를 빼앗길 것"이라며 "일본보다 하위에 있는 국가는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밖에 없다. 이처럼 일본은 선진국 그룹임에도 세계에서의 지위는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어 "2000년에는 일본의 GDP가 룩셈부르크에 이어 세계 2위였다"며 "'아베노믹스'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2년만 해도 13위로 미국(10위)의 95% 수준은 됐고, 20위인 독일보다는 12% 더 많았다. 결론적으로 지금과 같이 국제적 지위가 낮아진 것은 아베노믹스 기간 중에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베노믹스'는 2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디플레이션과 엔고(円高) 탈출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정책입니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 2∼3%의 인플레이션 목표 ▲ 무제한 금융 완화 ▲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을 실시했습니다.

노구치 명예교수는 "일본과 미국의 부(富)의 격차는 1970년대 말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렇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엔화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세계 각국이 성장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일본은 성장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스로 각성하던 자세로 돌아가야…겸손 되찾는 게 필수 조건"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는 일본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동양의 한쪽 구석에 있는 초라한 섬나라' 취급을 받던 1950~60년대의 스스로 각성하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한국의 가파른 상승세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 (일본인들은) '한국이 일본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사실을 몰라서 하는 소리냐'라고 반박한다. 또 미국의 소득이 높다고 하면 '미국이 소득 분포가 불공평한 걸 모르는 건가'라고 지적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끝으로 "자국의 문제점을 강조하는 것은 그것을 개선하고 싶기 때문이고, 다른 나라의 좋은 점을 지적하는 것은 그것이 자국을 개선하는 참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사실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사태를 바꾸기 위한 첫걸음이다. 1960년대의 겸손을 되찾는 것이 일본 재생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장성(현 재무성) 관료 출신인 노구치 명예교수는 지난달 12일에도 ▲ 양국의 임금 ▲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 유수 대학의 상황 ▲ 영어 능력 등의 지표 등을 언급하며 "주요 7개국(G7) 회원국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뀌어도 일본은 할 말이 없다"라고 쓴소리를 가한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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