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준석과 콩트 연기하며 '전기차 요금 동결' 공약 발표
“본부장님, 그거 들으셨어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어떤거요?”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
“아니, 문재인 정부에서 전기차 충전요금을 계속 인상한대요!”
“지금 얼만데요?”
“원래 얼마 전까지 100원대였고, 지금 300원대인데, 곧 400원대까지 올린대요!”
“내리지도 못할 망정~?, 아니, 그럼 누가 전기차를 타!”
“지금 전기차가 20만대 정도 다니는데, 이제 더 이상 안탈 거 같아요”
“그래요? 아니, 그럼 환경은 어떻하고?”
“아, 계속 내연기관차 타라는 거죠!”
“그러면 안 되는거 아니야? 안되겠다! 우리는 5년간 동결로 간다!”
“후보님께 보고 드릴까요?”
“No(노) No! 선 조치! 후 보고!”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본부장이 8일 공개한 유튜브 ‘59초 영상’에서 이 같은 대사를 주고 받으며 ‘전기차 충전 요금을 5년간 동결하겠다’는 윤석열 후보 공약을 발표했다. 생활밀착형 공약을 콩트 형식으로 소개한 것이다.
이 영상에서 윤 후보는 막판에 등장,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아랫배를 쓸어내린다. 윤 후보의 배 위에는 ‘문(文) 정부’ ‘환경오염’ ‘요금인상’ ‘2배’ 등의 글자가 타오르는 불 이미지와 함께 놓여 있다. 그러다 ‘전기차 충전 요금 동결’이라는 글자가 순간 떠오르자, 그 전까지 있던 ‘요금인상’ 등의 글자와 불 이미지가 사라진다. ‘전기차 충전 요금 동결’이 소화제처럼 각종 소화 불량 요인을 해소한다는 식의 소화제 광고 패러디다.
이어 윤 후보는 이 대표와 원 본부장과 어깨 동무를 하며 “좋아요”(원희룡), “구독”(이준석), “알림설정”(윤석열)을 외치며 59초 영상이 종료된다.
이 콩트 형식의 59초 영상은 공약 소재를 찾은 이 대표가 제작하고, 김동욱·박민영·오철환 청년 보좌역들이 시나리오를 썼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앞으로 정책본부와 협력 속에 ‘59초 공약’ 시리즈를 꾸준히 발표한다. 정책 제안에서 채택까지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쇼츠 영상으로 생활밀착형 정책을 쫙쫙 밀어낸다. 누구보다 빠르게, 우린 남들과 다르게”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지하철 정기권을 버스 환승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약도 이 같은 59초 영상을 통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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