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어컨·삼성 폰 아냐?"..중국 도넘은 한국 베끼기[CE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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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LG 에어컨 아니야?", "이건 삼성 갤럭시 Z플립이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가 7일(현지 시간) 막을 내리는 가운데, 올해 행사에서도 중국 전자 업체들의 '한국 따라 하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전시 부스를 꾸려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과거 CES 행사에서처럼 여전히 한국 전자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제품을 모방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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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 비슷한 폴더블폰 '시카고'
하이센스 '로테이팅 TV'은 삼성 '더 세로' 콘셉트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저거 LG 에어컨 아니야?”, “이건 삼성 갤럭시 Z플립이네.”
이번 CES 2022에는 샤오미,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대거 불참했다. 중국 기업들은 매년 CES에 대거 참가해 존재감을 드러내 왔으나 올해는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여파로 참가 규모가 대폭 줄었다.
중국 주요 업체들 중에선 가전 업체인 TCL과 하이센스가 이번 ‘CES 2022’에 참가했다. 대규모 전시 부스를 꾸려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과거 CES 행사에서처럼 여전히 한국 전자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제품을 모방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TV 시장에선 전 세계 점유율 3위에 올라 있지만 생활가전 사업에선 후발주자인 TCL은 LG전자 제품과 유사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특히 ‘스마트 리빙 룸’ 코너에 전시된 에어컨은 LG전자가 지난 2015년 처음 내놓은 ‘듀얼 에어컨’과 아주 유사한 모습이었다. 듀얼 에어컨은 전면 상단에 두 개의 토출구를 배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해 디자인을 전면 변경하기 전까진 LG전자 에어컨 브랜드인 ‘휘센’을 대표하는 디자인이었다. 에어컨 바로 옆에 있는 공기정청기 또한 상·하단부가 나뉘어 있는 디자인이 특징인 LG전자의 퓨리케어를 연상케 했다.
TCL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3와 유사한 클램쉘(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도 전시했다. 제품명은 ‘시카고’로 아직 프로토타입(시제품)이지만 갤럭시 Z플립3와 상당히 유사한 디자인을 갖췄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가로가 아닌 세로로 돼 있다는 점만 달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중국 가전 업체의 부스에는 한국 기업을 베낀 제품이 즐비했다”며 “특히 TCL은 중국에서도 가전 후발주자로 여겨지는 만큼, 한국 제품을 따라 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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