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순직 소방관 영결식 깜짝 참석..뒷줄에서 2시간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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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늘(8일) 오전 경기도 평택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고인들의 희생 정신을 기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새벽 직접 영결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고, 오전 9시 30분 영결식이 열린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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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늘(8일) 오전 경기도 평택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고인들의 희생 정신을 기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새벽 직접 영결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고, 오전 9시 30분 영결식이 열린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를 찾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참석 결정 탓에 대통령의 조사(弔辭)도, 별도의 소개도 없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행사 때마다 앉는 가장 첫 줄 가운데가 아니라 뒷줄에 앉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서로 순직 소방관들에게 헌화, 분향하고 운구차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영결식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영결식 도중 수차례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유가족 한 명 한 명에게 국민을 대표해 조의를 표했고, 조우찬 소방사의 부친은 문 대통령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흥교 소방청장에 재발 방지 대책과 소방 대응 체계 정비를 지시했습니다.
또 장의위원장인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에게 공사 현장의 위험 물질 관리 대책 마련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영결식에 깜짝 참석한 것과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에 "늦은 밤, 아니 오늘 새벽 지시를 받았다"며 "대통령으로서라기보다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가는 것이니, 별도의 의전이나 형식을 갖추려 말고 영결식 참석자 이상으로 준비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조사 한마디 하지 않으신 그 2시간 동안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내려쓰지도 않은 마스크를 자꾸 밀어 올리며 눈물을 찍어내던 모습을 나는 조용히 보았다"며 "영구차가 떠나기 전 20여 분 동안 순직 소방관들의 동료들과 함께 겨울 바람 맞으며 서 계신 대통령의 모습이, 나는 추웠다"고도 남겼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려는 뜻도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가야 '이런 문제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어제(7일) 티타임에서도 공사현장에서 발생 되는 위험물질 관리와 관련된 여러 잘못된 관행들은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명 수색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이형석(50) 소방위와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가 순직했습니다.
고인들의 유해는 오늘 합동 영결식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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