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2년 '메타버스''싱크어게인' 열공하는 까닭은
애덤 그랜트 교수 특강 들으며 미래비전 공유
"격변의 시대 살아남으려면 싱크어게인 다시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이 2022년 새해 시무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갖고 '메타버스 열공'에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선 정의선 회장이 진두지휘해 '메타버스 행보'에 속도를 더했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을 연결해 공간의 제약없이 교류하고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 회장이 CES 2022 기조연설때 제시한 모빌리티 미래 이동성의 지향점과 맥을 같이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
현대차그룹은 3일 시무식때부터 ‘현대차그룹 파크(HMG 파크)’로 명명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신기술을 임직원들과 함께 경험하고 공유함으로써 가능성을 현실로 구체화하는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임직원들은 ‘HMG 파크’에 입장해 나만의 아바타를 생성한 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고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새해 인사를 나눴다.
광장 형태의 무대 앞에서 정 회장의 신년 메시지 영상을 시청했고, 가상 전시관에서는 실물과 똑같은 형태의 전시물을 보고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미래 도시 모습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HMG 파크’는 총 5개의 구역으로 구성했다.
새해 메시지와 베스트셀러 ‘싱크어게인’ 저자 애덤 그랜트의 특강을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스테이션(Live Station)’. 정주영 선대회장의 20주기 사진전과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관람하는 ‘브랜드 컨벤션(Brand Convention)’. 주요 글로벌 사업장의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HMG 허브(Hub)’. 현대차그룹의 수소비전을 체험하는 ‘하이드로젠비전홀(Hydrogen Vision Hall)’. 각종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존(Game Zone)’ 이다.
3년째 이어지며 사람과 사회적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팬데믹시대에서 이중 가장 주목받는 구역은 야외 광장을 연상하게 하는 가상의 무대 라이브스테이션이다.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정 회장의 신년 메시지와 ‘싱크어게인’ 저자 애덤 그랜트의 특강을 들으며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팬데믹과 함께 격변하는 세상의 큰판과 미래모습을 다시 생각하고(싱크어게인)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는 전언이다 .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 스쿨의 애덤 그랜트 조직심리학 교수는 특강에서 ‘싱크어게인‘, ‘다시 생각하는 힘(The Power of Think Again)’을 주제로 깊은 인사이트와 통찰이 담긴 강연을 했다. 가상공간인 만큼 언제든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와튼 스쿨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용된 애덤 그랜트 교수는 7년 연속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강연 플랫폼 TED의 최상위 인기 강연자로도 손 꼽힌다.
애덤 그랜트 교수는 격변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다시 생각하기’ '싱크어게인'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덤 그랜트 교수는 '싱크어게인' '다시 생각하기'는 과학자처럼 사고하는 방식으로, 자기가 가진 믿음이나 관행에 대해 의심하고,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서로 솔직하게 어려움과 문제에 대해 도움을 구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대차그룹이 '싱크어게인' ‘다시 생각하기’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변화를 선도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6일 CES 2022에서 글로벌 메타버스 환경 구축 및 실시간 3D(3차원) 콘텐츠 개발·운영 플랫폼 회사 유니티와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현대차와 유니티는 스마트팩토리 공장과 똑같은 쌍둥이 디지털 가상공장 메타팩토리를 메타버스 플랫폼(가상 공간)에 그대로 구현해내기로 헀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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