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메타버스부터 디지털 수익증권까지..기술기반 서비스 주목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월 3일~7일)에는 가상자산부터 메타버스, 디지털 수익증권, 공유 전동 킥보드, 패션 플랫폼 등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세계인의 일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관련 투자 행보가 돋보였다.
프라이데이즈랩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6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기업이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수치와 추천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AI 프라이데이’를 서비스한다. 카카오벤처스는 프라이데이즈랩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시 전문인력을 상시 투입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과 고객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프라이데이즈랩은 올해 상반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AI 데이터 설계 ‘에이모’
에이모는 DS자산운용과 중소기업은행, 한화투자증권, S&S인베스트먼트, 토스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벤처필트 등으로부터 12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모는 AI 데이터 전문가가 학습 데이터 프로젝트 설계부터 최종 검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담해 학습 데이터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고품질 학습 데이터 제공 서비스 ‘GTaaS(Ground Truth as a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에이모가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에이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 기반의 데이터 레이블링 기술 연구에 힘을 쏟아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의 데이터 확보와 가공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AI 자율주행 ‘스프링클라우드’
스프링클라우드는 인포뱅크와 만도,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 차량 임시운행 허가 획득 후 대구시를 시작으로 세종시, 군산 및 서울과기대 등에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사업·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투자사들은 회사가 기술력을 기반으로 관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주력 서비스 분야인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와 풀스택 개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및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식 콘텐츠 서비스 롱블랙 운영사 ‘타임앤코’
타임앤코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11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타임앤코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롱블랙은 세계의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발굴해 직장인들이 기획력을 키우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벤처스는 롱블랙이 구독자들의 지식 콘텐츠 경험을 다양화하면서 콘텐츠 시장을 혁신할 것으로 봤다. 습관 형성 구독 서비스를 통해 구독자들에게 매일 유용한 콘텐츠를 읽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타임앤코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롱블랙을 함께 성장시킬 인재 채용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K패션 디지털 플랫폼 ‘딜리셔스’
딜리셔스는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13개 기관으로부터 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딜리셔스는 2013년 출시한 K패션 도소매 거래 플랫폼 ‘신상마켓’과 2020년 출시한 K패션 올인원 풀필먼트 ‘딜리버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VC들은 딜리셔스가 보유한 사업 역량과 비전에 크게 공감하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도소매 사업자의 상품 거래 방식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는 평가다. 딜리셔스는 K패션의 본거지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의 디지털화, 표준화를 일으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플랫폼 ‘펀블’
펀블은 우리기술투자와 SK증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스퀘어앤컴퍼니,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펀블은 상업용 건물을 주식처럼 쪼개서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이다.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투자사들은 기관이나 전문투자업체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여러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부동산뿐 아니라 항공과 선박 등 타 대형 자산을 증권화하는 등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펀블은 이번 투자 유치로 인재 영입과 인프라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산유동화증권 시장의 확대를 대비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비마이프렌즈’
국내 최초 팬덤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는 새한창업투자와 주식회사 GS, 드림어스컴퍼니 등으로부터 총 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크리에이터와 팬의 직접 소통 및 공감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수익창출이 가능한 글로벌 팬덤 플랫폼 서비스 비스테이지(b.stage)를 개발했다. 투자사들은 비마이프렌즈의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성, 혁신 가치 창출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공유 전동 킥보드 운영사 ‘매스아시아’
퍼스널 모빌리티 스타트업 매스아시아는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롯데벤처스와 대덕벤처파트너스, 메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가 투자에 참여했고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매스아시아는 지난 2019년 전동 킥보드 서비스 ‘알파카’를 인수합병하며 2020년 기존 브랜드 ‘고고씽’에서 ‘알파카’로 리브랜딩했다. 투자사들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 속 매스아시아의 운영 효율화, 지역 파트너십 등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매스아시아가 궁극적으로는 공유 킥보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중국과 유럽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고 인재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용 XR 솔루션 ‘버넥트’
버넥트는 스틱벤처스와 롯데벤처스, 한화, KTB네트워크, K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버넥트는 현재 XR 다자간 원격 협업 솔루션과 실감형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LG화학, 삼성전자 등 39개 대기업 및 계열사와 한국전력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27개 공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버넥트가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으로 성장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봤다. 실제 회사는 100여건이 넘는 프로젝트 진행 경험을 비롯해 107건의 지식재산권과 36건의 수상 실적, 나이스 기술신용평가(NICE TCB)에서 ‘매우 우수’에 해당하는 TI-2등급의 기술신용평가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버넥트는 이번 투자로 산업용 XR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수 인재 확보, 차별화 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코인 운영사 ‘다날핀테크’
페이코인을 운영하는 다날핀테크는 SD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다날핀테크의 페이코인은 출시 2년 만에 전국 10만 가맹점 확대와 250만 사용자 확보한 국내 대표 블록체인 서비스다. SDB인베스트먼트는 다날핀테크의 확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간편 결제뿐 아니라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NFT, 메타버스 등 가상자산 활용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지펙스’
금융기관과 카드사, 항공사, 유통사 등에 흩어진 잔여 포인트의 활용성을 높이고 음식 할인, 문화 생활 등 소진 중심의 포인트를 투자 자산으로 바꿔주는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지펙스’는 미국 시마 캐피탈(Shima Capital)을 비롯한 VC들로부터 총 1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포인트를 가상자산으로 연결하는 지펙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펙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자체 플랫폼 기술 고도화 및 제휴 기업 확대를 진행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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