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1980억원 횡령' 직원 오늘 구속심사

서울남부지법, 오후 2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진행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회삿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의 구속 여부가 8일 결정된다.

서울남부지법 이효신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45)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 씨는 지난해 3월부터 회사 법인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총 8차례 송금해 회삿돈 19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당초 횡령 금액은 188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이 씨가 50억원씩 두 번 나눠 본인 계좌에 송금했다가 다시 법인계좌로 돌려놓은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 씨가 빼돌린 돈으로 금괴 851개를 매입하고, 차명으로 부동산과 고급 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씨 명의 증권계좌에서 250억원을 동결했다. 이 씨의 경기 파주시 은식처에서 금괴 497kg과 현금 4억3000만원도 압수했다. 경찰은 이 씨가 횡령금으로 구매한 금괴 851kg 중 354kg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 씨가 돈을 빼돌린 과정도 추적 중이다. 전날에는 이 씨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씨는 전날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가 진료를 받고 다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는 조사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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