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YG 화장품'으로 뜬 코스온, 공개매각 재추진한다

최필우 기자 2022. 1. 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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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각에 나선 화장품 연구개발 업체 코스온(069110)이 매각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호전실업(111110)과의 협상을 종료하고 새 원매자를 물색하기로 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온은 호전실업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포기 공문을 수령하고 양수도 협상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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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협대상자 호전실업과 반년 만에 협상 종료
급감한 매출 회복이 원매자 확보 관건
[서울경제]

공개매각에 나선 화장품 연구개발 업체 코스온(069110)이 매각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호전실업(111110)과의 협상을 종료하고 새 원매자를 물색하기로 했다. 협상 결렬 원인이 된 실적 부진을 타개하는 게 원매자 확보 관건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온은 호전실업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포기 공문을 수령하고 양수도 협상을 종료했다.

코스온은 2014년 YG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브랜드 '문샷'을 제조하며 사세를 키운 기업이다. 2016년 영업이익 81억 원으로 2014년 설립 후 최고 실적을 냈고 2017년엔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계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의 화장품 사업이 롱런에 실패하면서 코스온도 하락기를 맞이했다. 영업이익이 지속 감소한 끝에 2020년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직격탄을 맞으면서 영업손실 147억 원을 기록했다.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새 투자자를 확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현재 코스온 최대주주는 지분 11.38%를 보유한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코스온의 잠재력을 눈여겨 봤다. 화장품 사업에서 손발을 맞추기 위해 2015년 11월 150억 원을, 2018년 10월 250억 원을 투자했으나 업황 부진을 타개하지 못하고 지난해 6월 공개매각을 선언했다.

호전실업이 코스온에 손을 내밀었다. 호전실업은 안다르를 비롯한 스포츠웨어 브랜드 제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기업이다. 화장품 사업이 의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본업에서의 제조, 납품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스온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도 깔렸다.

하지만 협상이 전개되는 사이 코스온 경영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매각 조건을 놓고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코스온 누적 매출은 268억 원, 영업손실은 88억 원이다. 4분기 실적이 반영돼도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 일시적 부진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실적이 나오면서 결국 호전실업은 우협 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코스온은 악화된 조건을 감수하고 매각 작업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규 투자 유치도 타진한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과 화장품 업계 불황이 겹친 만큼 원매자 확보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급감한 매출을 회복해야 매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최필우 기자 advanc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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