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재보선, '묻어가는 선거' 될까.. "대선후보 지지율에 달려" [심층기획]

김주영 2022. 1. 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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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규모나 상징성 측면에서 '미니 총선'으로도 불린다.

인천대 이준한 교수(정치외교학)는 7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정당에 속한 재보선 후보자들이 유리할 수 있다"며 "대선에 유리한 정당이 재보선 캠페인을 하기도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명예교수는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아무리 높더라도 재보선 후보 스스로가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당선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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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날 치러져 상대적으로 주목도 낮아
"대선서 당선확률 높은 당 후보가 유리"
코로나로 선거운동방식 변화 등은 변수
사진=뉴스1
3·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규모나 상징성 측면에서 ‘미니 총선’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같은 날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만큼, 사실상 ‘묻어가는 재보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각 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재보선 출마자들의 득표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대 이준한 교수(정치외교학)는 7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정당에 속한 재보선 후보자들이 유리할 수 있다”며 “대선에 유리한 정당이 재보선 캠페인을 하기도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교수는 “반대로 여론이 좋지 않은 지역구의 경우 마땅한 후보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관심이 쏠리지 않으니 정당이 어떤 스탠스를 취해 유세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경향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로 서울 종로를 꼽았다. 여당 일각에서 ‘무공천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 이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얼마나 지지세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세대 양승함 명예교수(정치외교학)도 “각 당의 지지도에 따라 재보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유불리가 달라질 것”이라며 “당 지지도가 높으면 그 당의 후보는 자연히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무리 대선 국면이라도 재보선 후보자 개개인의 역량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부연했다. 양 명예교수는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아무리 높더라도 재보선 후보 스스로가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당선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3·9 재보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한 요인이다. 2020년 4·15 총선 이후 치러진 모든 선거들에서 분위기나 선거운동 방식 등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는데, 이번에도 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재보선은 총선·지방선거 피선거권 연령 기준을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처음 적용되는 선거이기도 하다. 개정안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고3 학생도 선거일을 기준으로 생일이 지났을 경우 출마가 가능해졌다. 앞서 대구 중·남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대학생 강사빈(20)씨도 출마길이 열렸다. 강씨는 고교생 시절부터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이름을 알렸다.

배민영·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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