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와 내 아들아"..평택 순직 소방관 3명 눈물 속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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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7시.
경기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이형석(50) 소방경·박수동(31) 소방장·조우찬(25) 소방교의 빈소에서 들리는 유족들의 흐느낌은 영하 8도까지 떨어진 차가운 공기를 찢었다.
최근 상견례도 마치고 올해 결혼을 앞둔 박수동 소방장의 유족들 곡소리는 빈소 너머 복도까지 애처롭게 들려왔다.
박수동 소방장의 한 유족은 주변의 부축을 받은 채 "지금은 못 보낸다. 다시 돌아와"라며 소리치다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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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소방관 3명에 1계급 특진·훈장 추서
동료들 운구 거쳐 합동 영결식장으로
[평택=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렇게는 못 보낸다…불쌍해서 어떡해”
8일 오전 7시. 경기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이형석(50) 소방경·박수동(31) 소방장·조우찬(25) 소방교의 빈소에서 들리는 유족들의 흐느낌은 영하 8도까지 떨어진 차가운 공기를 찢었다.
발인 시간이 다가오자 속속 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동료와 지인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불길은 잡았지만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난 이들에 대한 허무함과 비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동료 소방관들은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훔쳤고, 지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침통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27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이형석 소방경의 지인들은 영정 사진 속 고인의 미소를 보며 명복을 기원했다. 최근 상견례도 마치고 올해 결혼을 앞둔 박수동 소방장의 유족들 곡소리는 빈소 너머 복도까지 애처롭게 들려왔다.
지난해 5월 임용된 조우찬 소방교의 젊은 동료들은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빈소를 찾은 한 소방관은 “아직까지 믿을 수 없다. 젊은 나이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운구차가 등장하자 엄숙한 분위기의 장례식장이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운구차에 운구를 싣을 때마다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다시 터뜨렸다. 이형석 소방경 고인의 구순의 노모는 “어떡해, 내 아들, 우리 아들”하며 손수건으로 얼굴을 감싸며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박수동 소방장의 한 유족은 주변의 부축을 받은 채 “지금은 못 보낸다. 다시 돌아와”라며 소리치다 오열했다.
유족들을 태운 영구차는 송탄소방서모곡119안전센터에서 노제를 치른뒤, 합동영결식이 거행되는 이충문화센터로 출발했다. 장의위원장은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맡는다.
경기도는 평택 화재 진압 중 사망한 이들에 대해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조훈장을 추서했다. 유해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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