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세계가스총회, 올 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행사"
2022세계가스총회, 대구 역대 전시컨벤션 중 으뜸
4,490여억원 경제파급, 4,180여명 고용유발효과 기대
"행사 성공 위해선 대구시민들의 협조가 필수"
"2022세계가스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구가 국제행사를 우수하게 치러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도시라는 것을 보여줄 겁니다."
올해 5월 23~27일 5일간 개최 예정인 세계가스총회(WGC)는 세계에너지총회(WEC), 세계석유총회(WPC)와 함께 에너지 분야 세계 3대 총회 중 하나다. 90개국에서 에너지 장관, 기업CEO, 가스전문가 6,000여명을 비롯하여 총 1만2,000여명이 모이는 행사다. 이현모(57) 대구시 가스총회지원단장은 "올해 열리는 세계가스총회는 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컨벤션 컨퍼런스와 전시회"라면서 "대구시에서 지금까지 했던 전시컨벤션 중에 가장 큰 행사"라고 소개했다.
민간 기업 중심 행사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여느 행사보다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4,49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4,18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장은 대구시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며, 국제적 감각과 컨벤션 분야에 출중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컨벤션 유치 전문조직인 컨벤션뷰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해 컨벤션 유치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귀추가 주목되는 행사, 세계가스총회
"세계가스총회 단장직이 주어졌을 때 중압감이 컸어요. 동시에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가 어떤 도시인지 제대로 알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총회를 유치하고 개최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세계가스총회 개최지 선정에 3번 도전한 끝에 선정됐다. 첫 번째는 서울, 두 번째는 부산, 세 번째로 대구였다. 대구는 이전에 총회가 개최됐던 도시들에 비해 규모와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전통과 예술 문화를 가진 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에 있었던 것도 선정에 영향을 줬다. 이번 행사를 위해 엑스코 제2전시장 개관 공사도 이뤄졌다. 이전에 이뤄진 국제행사는 공간이 부족해 흩어져서 행사가 이뤄졌지만, 이번 행사는 엑스코 동관과 서관에서 모든 행사가 이뤄지도록 준비했다.
본래 총회는 2021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개최를 연기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 국제가스연맹 회원국의 상당 수가 연기를 반대했다. 행사를 유치하는 회원국이 국제가스연맹회장을 맡게 되는데 대한민국이 4년간 회장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연기를 반대하는 회원국들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1년 연기해서 100% 오프라인 진행으로 결론이 났다.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은 온오프라인 겸해서 행사가 개최됐는데 적자를 거뒀습니다. 만약 가스총회가 연기되지 않았다면 대구를 알릴 기회가 없어지고 힘들게 유치한 행사가 적자를 볼 수도 있었죠."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대구
현재 가스총회지원단은 방문객들이 호텔과 교통, 문화예술, 관광 분야에 있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일반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비즈니스 분야인 것을 고려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대구 시내 전역을 축제 분위기를 내며, 도시 전체가 공연과 행사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문객들이 대구에 머무르는 동안 대구의 장점인 문화공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또 대구의 자매우호도시의 인사들과 주환 외교관들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지역도 협력할 예정이다. 세계가스총회 기간 동안 경북의 우수한 제품과 문화유산도 홍보할 예정이다.
이 단장은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대구시민들의 협조도 필요하다며, 대구시민들이 대구를 알리기 위해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자원에는 호텔, 회의장, 행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인들의 태도는 오래도록 그 나라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외국인들에게 친절하고, 매너있는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김채은 대구한국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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