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성과에서도 부족함 찾아라"..올해 키워드는 '탄탄대로와 기초'
올해는 5개년 계획 '심화의 해'..연일 각지서 궐기대회·학습 분위기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을 진행 중인 북한이 8일 "지난해 성과에서도 부족함을 찾으라"면서 냉정하고 엄중한 자세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성과에서도 부족점을 찾는 것이 혁명가의 자세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우리가 이룩한 성과에 만족함이 없이 전진의 보폭을 힘차게 내짚으며 승리를 더 큰 승리로 이어나가자면 자만과 자찬을 경계하고 자책과 반성을 장려하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해 우리는 모든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승리를 낙관하며 굴함 없이 돌진하여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에로의 거창한 변화의 서막을 열어놓았다"면서 "올해에도 지난해에 못지 않은 방대한 투쟁을 전개해야 하는 우리 일꾼(간부)들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은 이룩한 성과를 최대로 증폭시킬 수 있도록 허점을 모두 찾아 미연에 대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금속·화학공업, 석탄공업, 건재공업, 철도운수 부문과 농업, 건설 부문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문은 "주관에서 결점을 찾고 대중 속에서 방도를 찾는 것은 일꾼들이 사업에서 일관하게 견지하여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며 "일꾼들이 당 정책을 깊이 연구하여 그 진수를 똑똑히 파악하는 것은 당의 의도대로 사업할뿐 아니라 오류와 편향을 제때에 똑똑히 깨닫고 각성하여 더욱 분발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또 "모든 사업에서의 성과여부는 일꾼들의 역할에 달려 있다"면서 "일꾼들이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묘술과 명안을 내놓는 것 만큼, 새로운 것을 착상하고 탐구하는 것 만큼 단위가 발전하고 사회주의 건설에서 성과가 이룩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일꾼들은 시키는 일이나 처리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당의 구상에 자기의 이상을 따라세우며 주동성과 완강성, 실천력을 발휘해나가는 유능한 지휘성원이 되어야 한다"면서 "모든 일꾼들은 자기 사업에 대한 높은 책임감과 일욕심, 진취적인 사업 태도를 가지고 최대의 마력을 내여 분투"하자고 촉구했다.
이는 간부들이 적극적이고 주동적인 태도로 대중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지난해 기조가 올해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별도로 '올해는 5개년 계획 수행의 탄탄대로, 기초를 닦아놓는 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를 지난해의 앙양된 기세가 더 불타고 그 기세를 이전시켜 5개년 계획 수행의 탄탄대로, 기초를 닦아놓는 해로 되게 하려는 것이 우리 당의 구상이며 의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월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전략을 '정비와 보강'으로 세웠던 북한이 두 번째 해인 올해 전략을 '기초를 닦아 놓는 해'라고 정의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우리 당은 지난해 사업의 계획 작성 단계에서부터 발전 지향성과 견인성, 과학성을 확고히 보장하는 것과 함께 그 집행에서 무조건성, 철저성, 정확성의 기풍을 세우는데 특별한 힘을 넣었으며 일꾼들을 제 때에 각성 분발시키고 경제 사업과 인민 생활의 절실한 현안들에 대한 해결책을 적시에 수립하도록 하였다"라고 상기했다.
이어 "지금이 결정적이고 책임적인 시기"라며 "올해에 우리가 주동성과 적극성을 더욱 높이 발휘하며 내세운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점령해나가야 지난해의 소중한 성과를 공고히 하고 다음 단계에로 확신성 있게 들어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새로 수립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추진과 관련해 올해는 본격적인 5개년 계획의 심화 단계로 접어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문은 지난해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올해도 정비보강 사업을 보다 강력히 추진하여 5개년 계획 수행의 확고한 담보를 구축하고 국가발전과 인민생활에서 뚜렷한 개변을 이룩함으로써 승리에서 더 큰 승리를 안아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작년부터 정비와 보강 전략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각 부문별 생산기지를 새로 건설하고 기존 설비도 현대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경 봉쇄와 대북 제재 속에서 외부 영향에 흔들리지 않는 '자력갱생'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 같은 내용의 전원회의 학습과 관철을 함께 강조하며 투쟁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신문은 이날도 각지에서 진행된 전원회의 결정 관철 궐기대회 소식을 전했다. 궐기대회는 지난 5일에는 평양, 6일에는 평안북도와 양강도, 7일에는 평안남도, 황해북도, 자강도, 강원도, 함경북도, 남포시에서 진행됐다.
별도로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사상을 '깊이 체득'하자면서 학습 분위기도 고조하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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