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는 차 세우려다..새신랑 택배기사 숨진 지 2시간 만에 발견

최혜승 기자 2022. 1. 8. 09: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6시16분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서 택배기사 김모(39)씨가 택배 차량 차 문과 주차돼있던 승용차 사이에 끼어 숨졌다고 전했다./연합뉴스

30대 택배 기사가 경사길에 미끄러지는 택배 차량을 멈춰 세우려다 사고를 당해 숨졌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16분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골목길에서 택배기사 김모(39)씨가 택배 차량 차 문과 주차돼있던 승용차 사이에 끼어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물품을 나르기 위해 택배 차량을 정차했다. 김씨는 경사길에 차량이 미끄러지자 이를 멈춰 세우려고 다시 운전석에 올라타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에는 행인이 있었으나 김씨를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숨진 지 2시간 뒤인 오전 8시 30분쯤 발견됐다. 택배 차량이 한 곳에 계속 서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민이 뒤늦게 김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 사인은 목과 가슴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이었다.

김씨는 2013년 한 택배회사 소속 택배 기사로 일하다가 2015년부터는 택배 기사들이 쉴 때 대신 투입되는 용차 기사로 일해왔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달 결혼해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아이를 남겨둔 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