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경북 득표율 보다 20대 득표율 더 높길 바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7일 “이번 선거에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 당이 최우세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지역 득표율보다 20대의 세대 득표율이 더 높아진 결과를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그렇게 되면 당은 지역이 아니라 세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되고, 2021년에 시작된 정치 변화의 정점을 2022년에 찍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항상 당을 지켜온 TK 지역 당원과 지지자들에게는 늘 감사하다”면서 “민주당이 호남의 절대적 지지를 넘어 수도권 화이트칼라층의 지지를 얻어가며 수도권에서 유리한 선거를 이어가는 것처럼, 우리도 그 방향으로 진화해 보는 것이 앞으로의 승리를 위한 밑바탕”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이런 언급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며 점화한 젠더 갈등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가 정부 조직 개편 방안에서 ‘여가부 폐지’ 주장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에 댓글 수천개가 달리며 찬반이 엇갈렸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여가부를 폐지하자는 민심이 더 강하다는 판단에 윤 후보가 결심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난 6일 이준석 대표와 갈등 끝에 ‘원팀’을 이룬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를 주장해온 이 대표의 조언을 받아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최근 윤 후보 지지율은 특히 청년층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면서 “2030세대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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