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은 몰라도 기술은 "유레카"..CES 달군 800여 스타트업

라스베이거스(미국)=오문영 기자 2022. 1. 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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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종합)
6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엑스포 유레카파크 모습./사진=오문영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가 개막 이틀째를 맞이한 6일(현지시각). 스타트업 전용관 유레카 파크에는 이른 시각부터 사람들이 대거 모여들었다.

유레카 파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자동차로 7~8분 거리에 있는 센즈엑스포 1층에 있다. 이 곳에는 수백 개에 달하는 스타트업들이 자신의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장을 꾸린다. 올해의 경우 스타트업 800여곳을 비롯해 2300곳 이상의 참관사가 참여했다.

기업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를 발굴해낼 수 있는 장소다. 이 때문에 유레카 파크에는 일반 관람객은 물론 미래를 이끌 혁신 기술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찾기위해 투자업계와 대기업 인사, 언론인 등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날도 눈에 띄는 제품을 들고 나온 부스에서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20분을 서 있어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올해 유레카파크의 부스는 대부분 국가단위로 꾸려졌다.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들어서면서 세계 각국 정부가 자국 스타트업을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운데 CES에서 전시할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 국가관을 꾸려 '국가대항전'을 방불케했다.

프랑스 스타트업 그랩힐의 디지털 진단 테스트기 '테스트앤패스' 모습./사진=오문영 기자


프랑스의 그랩힐이란 스타트업은 디지털 진단 테스트기 '테스트앤패스'(TestNpass)를 선보였다. 체액 내의 바이오마커를 확인해 상태를 진단한다. 첫 구현은 코로나19(COVID-19) 항원이다. 무선통신으로 스마트폰 앱과 연결돼 기존 디지털 건강 확인 프로세스인 '코로나19 여권'보다 빠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건강 출입증을 5분 내에 준비할 수 있다"며 "공항이나 경기장, 콘서트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랩힐의 테스트앤패스는 CES 2022 의료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유레카 파크 중심쯤에선 영국 스타트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아메카는 내장된 차세대 AI(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토대로 관람객들의 질문에 센스있는 대답을 하며 소통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미세하기 움직이는 실리콘 피부와 50가지 이상의 동작은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마르커스 홀드 제품 매니저는 "2016년부터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이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했고 이틀간 전시하면서 4건의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로봇의 가격은 25만달러(약 3억원)다.

대만 스타트업 RT스트림의 다기능 웨어러블 카메라 F01(왼쪽)과 모바일 비상시스템(MERS)./사진=오문영 기자


대만 정부의 지원으로 전시부스룰 꾸린 스타트업 'RT스트림'은 다기능 웨어러블 카메라 'F01'를 공개했다. F01은 비디오 촬영과 비디오, 데이터를 통합한 올인원 장치다. 황 구왕중 판매 디렉터는 현장에서 모바일 비상 시스템(MERS)과 연결해 실시간 비디오 연결과 대화 등을 시연했다. 이 제품에는 자동차 번호판과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이 내장돼 있다.

F01은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행사를 주관하는 CTA는 이 제품을 두고 "전 세계 글로벌 고위험군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라 평가했다.

유레카 파크에 마련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C랩 사내벤처 과제 및 외부 스타트업 등 13개 업체가 부스를 꾸렸다./사진=오문영 기자


한국 기업들도 유레카 파크에 대거 참여해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우리나라 참가 기업 수는 2017년 28곳에서 2022년 292개로 10배 이상 늘었다. 정부기관과 대학교 산합협력단 등이 적극 지원한 결과다. 중기부가 지원한 30곳, 서울시가 지원한 25곳 등이 전시에 참여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곳은 삼성전자의 C랩 전시관이었다. 삼성전자는 유레카 파크에 C랩 사내벤처 과제 및 외부 스타트업 등 13개 업체를 위한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CTA가 발표한 CES 2022 혁신상에서 1개의 최고혁신상과 21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이 최고혁신상을 포함해 14개, 'C랩 인사이드'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 8개를 수상했다.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은 펫나우의 부스에는 전날과 이날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 이들 업체는 사람의 지문처럼 반려견마다 다른 비문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구분하는 서비스 앱을 개발해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정부와 협업해 잃어버린 반려견을 손쉽게 찾는 것은 물론 펫보험의 높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준호 펫나우 대표는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듣고 있고 CES를 통해 미국 컨설팅 업체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내년 중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보험사도 만나고, 관련 정부 관계자도 만나는 등 계획들이 차곡차곡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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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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