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kg 치매 할머니, 집단폭행 당해 갈비뼈 골절"..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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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치매를 앓는 80대 할머니가 요양보호사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작성자는 80대 나이에 치매 4급, 체중 42㎏인 자신의 외할머니가 센터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 3명으로부터 집단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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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천경찰서는 관내 A 노인보호센터 원장 등 관계자 5명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센터 관계자들의 폭행 사실을 확인하고 상습폭행 여부 등 다른 피해 사실 등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전날 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할머니께서 주간보호센터 집단폭행을 당하셨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80대 나이에 치매 4급, 체중 42㎏인 자신의 외할머니가 센터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 3명으로부터 집단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할머니가 지난달 12월9일부터 다니는 주간보호센터 원장이 (같은 달) 29일 ‘할머니가 난동을 부린다’고 전화했다”며 “이모가 시설에 찾아가니 ‘할머니는 치료하러 병원에 갔는데, 직원이 할머니한테 뺨을 맞았다’고 해 (할머니가) 난동을 부린 줄로만 알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작성자는 “집에 돌아와 자세히 살펴본 할머니 얼굴과 팔에 멍이 가득했다”며 “병원에 가서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검사 후 오른쪽 갈비뼈가 3대 골절된 것을 확인하고 파출소에 신고 후 돌아왔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조서를 작성하고 경찰이 입수한 보호센터 CCTV 화면을 보니 뺨을 맞았다는 직원의 진술과는 다르게 영상 속 할머니는 원장을 포함한 직원 3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영상에서 (센터) 직원들이 여러 번 할머니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할머니를 깔고 앉아 제압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은 할머니를 발로 차고 지속해서 손찌검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또 “할머니가 저항하자 보호대를 가져와 손과 발을 묶고 원장은 담요로 얼굴을 덮어버린 채 한참 동안 무릎으로 머리를 누르고 있었고 저항하는 할머니에게 손찌검이 계속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할머니가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인데 주무시다가도 깜짝깜짝 놀라며 깨신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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