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대담] 北,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기술력은?

KBS 2022. 1. 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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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북한의 최근 동향 한 발 더 들어가 분석해보겠습니다.

북한 군사문제와 국제관계 전문가시죠.

한국외대 LD학부의 김진아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북한이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에 새로운 형태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기술력 어느 정도까지 확보했다고 보시나요?

[답변]

네, 9월 같은 경우에는 북한의 극초음속 무기가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실전 배치까지도 한참 남았을 것이다라고 추정했던 이유가 주변이 여러 강대국들의 사례를 보면 여러 번의 실험을 해요.

그리고 수 년 동안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그러한 연구개발 사이클을 토대로 해서 추정을 한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북한의 경우 최근 실험을 봤을 때 상당히 속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우리가 볼 수가 있어요.

700km를 날아가서 정확하게 명중을 했고, 마하 5이상의 속도로 날아가는데도 측면기동을 쭉 했었다는 것은 상당한 진전을 보여주는 그런 측면이고요

저고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레이더에 걸리는 비율이 떨어지는 것이고요.

그리고 측면기동을 하면서 속도가 아주 빨리 들어오기 때문에 마하4나 4.5의 정도의 속도로 요격을 할 수 있는 페트리어트3나 천궁2 같은 경우에 요격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에 중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텐데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왕원빈/中 외교부 대변인/1월 5일 :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어렵게 얻은 것이니 소중하게 여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최근 정세에서 유관 국가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신중하게 언행하고 대화와 협상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해야 합니다. "]

방금 보셨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중국이 주변국들한테 신중한 언행을 촉구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아마도 중국 입장도 상당히 곤란할 것이다, 그리고 강경하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라고 알았을 거예요.

왜냐하면 주변국만 봐서도 러시아가 2019년에 아방가르드를 실전 배치를 했어요.

그리고 인도, 일본, 호주, 한국까지 나서서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는 상황에서 주변국들이 나서서 북한에 무기 개발을 반대하기 조금 힘들 것이라고 분명히 판단을 했을 것입니다.

다만 북한의 경우에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실험도 하면 안 된다 하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것이 이중 잣대다, 왜 자기네들 무기체계에만 문제를 삼느냐 라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중국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중 잣대를 거부를 하면서 북한과 분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미중간의 관계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국가 이득이 아니라고 판단할 것이고요.

북한도 아마 중국의 그러한 입장을 이해를 하고 그런 시도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김일성 생일이나 김정은 생일 같은 기념일에 맞춰서 올해도 이런 무력 시위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을까요?

[답변]

극초음속 무기 같은 경우에는 이 실험이 정치적인 의도라기보다는 아직은 기술적인 그러한 니즈에 의해서 필요성에 의해서 실행이 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보통은 실전 배치에 가까워지면 고위급들이 전부 다 와서 참관을 해요.

그런데 지금은 조용하게 테스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진행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필요하면 더 할 수도 있다고 우리가 추정해볼 수 있는 것이고요.

국내적으로 정치적인 어떤 효과를 얻을 거면, 지금 상황에서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는 주민들을 좀 다독이는 그런 것들이 더 필요할 겁니다.

반면에 무력 과시 같은 경우에는 주변국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자극을 해서 어떻게 행동을 바꾼다라는 그런 목적이 있을 때 그것이 가능할 때 가능할 것인데요.

그렇다면 한미 연합 훈련이라든지 주위에 일정들과 맞물려서 아마 시도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김 교수님, 지난 연말에 열렸던 노동당 전원회의 얘기 좀 해볼까 하는데요.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대남 대미 메시지를 공개할 것으로 굉장히 관심을 모았는데 결국에는 발표된 건 없어요.

북한이 왜 공개를 안 했다고 보십니까?

[답변]

일단 미국이 북한에게 지금 적용하고 있는 전략이 어떤 거냐면, 대화는 할게, 하지만 구체적인 것은 내가 먼저 말하지는 않겠다는 겁니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내 패를 먼저 보여주지는 않겠다는 전략을 똑같이 지금 실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해볼 수가 있겠어요.

침묵함으로써 오히려 이 상황을 좀 더 주도할 수 있는 그런 여력을 만들어가는 게 북한으로서는 국가 이익이라고 판단을 했을 거라 보고요.

북한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시간을 버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안정적으로 관리를 하면서 무기 체계에 필요한 시간들을 벌어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굳이 주변국을 자극하면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가 라는 그런 생각도 함께 하면서 아마 지금 로우키로 계속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에는 탈북민 월북 사건에 대해서도 얘기를 좀 해 보죠.

이 문제가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도 참 주목이 되는데요.

2020년 7월 20대 탈북민이 강화도에서 임진강을 헤엄쳐서 월북했을 당시 북한은 정치국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개성시를 완전히 봉쇄한 전례가 있었죠.

[조선중앙TV : "악성 비루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수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때도 그렇고, 북한은 월북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었는데, 왜 이번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걸까요?

[답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역사적으로 좀 짚어봤을 때, 대응 방식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아요.

만약에 강경하게 대응을 한다, 강경하게 처리를 한다고 하면 북한 정권의 주민에 대한 통제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서 특히 미국 의회가 움직이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죠.

공론화를 시키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반면에 또 온건하게 대응을 한다고 하면 주민들은 어? 갔다 왔는데 어 괜찮네? 라고 생각을 할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서 어떠한 것을 선택하는지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김진아 교수님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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