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향한 安風.. 중원서 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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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 기류를 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충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최근 극한 내홍 사태로 홍역을 치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흔들리는 사이 중원 지지세를 한층 높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전날(7일)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을 찾았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양당에 대한 지지세가 비교적 뚜렷한 영호남과 달리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 중도 민심을 빠르게 잡아 이·윤 후보와 3강 구도를 구축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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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지지율 상승 기류를 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충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최근 극한 내홍 사태로 홍역을 치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흔들리는 사이 중원 지지세를 한층 높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충청은 앞서 윤 후보의 '대망론'이 거론됐던 지역이기도 하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전날(7일)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을 찾았다.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묘역을 참배를 시작으로 천안중앙시장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을 위로했다. 천안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안 후보의 충청 방문은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을 달성한 것과 향후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윤 후보의 하락세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 15%에 도달하면서 20%대 진입도 근거리에 두게 됐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7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는 지지율 15%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36%), 윤 후보(26%)에 이은 3위다. (95% 신뢰수준·표본오차±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안 후보의 경우 지지율 5%로 집계됐던 3주 전(12월 17일) 한국갤럽의 직전 조사 대비 10%p 오른 수치다. 무려 3배 상승이다. 반면 윤 후보는 직전 조사(35%) 대비 9%p 하락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양당에 대한 지지세가 비교적 뚜렷한 영호남과 달리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 중도 민심을 빠르게 잡아 이·윤 후보와 3강 구도를 구축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전날 충남 천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지율 평가를 묻는 말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끼며 "항상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환경이 얼마나 급박한가, 시대정신은 무엇이고 그것에 대한 제 생각을 국민께 정확하게 알려드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라를 구하자는 생각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충청에 동행한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현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을 느낀다"며 "안 후보에게 '무엇무엇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분이 많았는데, 그만큼 기대를 하고 계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색했다.
다만 최근 상승세에 따른 언행이 국민에 자만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모습이다.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안 후보가 '분위기가 들뜨거나 의욕이 과다하다보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자'고 말씀하셨다"며 "하던 대로 좋은 정책을 발표하며 안철수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부 네거티브가 심해질 수 있다고 본다"며 "과거 드루킹에게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네거티브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와 비교해 도덕적인 면에서 눈높이에 맞는 후보라고 국민께서 생각해주신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그동안 잘 안 보였던 안 후보의 정책이나 진짜 실력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윤 후보 관련 반사이익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에서 윤보선 전 대통령과 영부인 공덕귀 여사 묘소를 참배하고 서산에서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계획 현장 방문·대산석유화학단지 산업현장 방문·동부전통시장 방문 등 이틀째 충청권 일정을 이어간다.
그에 앞서 안 후보는 경기 평택의 한 냉동창고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영결식 참석을 위해 평택에 잠시 들를 예정이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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