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인난 심각한데..바이든 "고용 가장 많이 늘린 대통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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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 일자리 규모가 예상을 큰 폭 밑돌았다.
시장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40만개 이상 일자리가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2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9만9000만개 증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일자리가 640만개 증가했다"며 "역사상 어느 대통령보다 1년 사이에 일자리를 많이 늘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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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낮은 실업률 주목하며 "역사적인 날"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신규 일자리 규모가 예상을 큰 폭 밑돌았다. 시장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40만개 이상 일자리가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2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9만9000만개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42만2000개)를 20만개 이상 하회했다. 레저·접객업(5만3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4만3000개), 제조업(2만6000개)은 일자리가 그나마 늘었지만, 소매업의 경우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최근 호조를 보인 고용 지표와는 결이 다른 것이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80만7000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의 두 배를 상회했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7000건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비농업 고용이 부진한 건 예상보다 심각한 구인난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심화하면서 일하기를 꺼려하는 것이다. 경제활동 참여율이 61.9%로 변동이 없었다는 게 그 방증이다. 이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1.5%포인트 낮은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아직 230만개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가을 이후 일자리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보육 서비스 부족, 넉넉한 가계 저축 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전부터 노동력 부족이 고용 증가에 큰 걸림돌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구인난이 심화하면서 임금은 더 올랐다. 지난해 1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4.7% 각각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4%, 4.2%)를 각각 웃돌았다. 이는 노동력 부족이 문제가 커지는 와중에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경제활동 참여율(실업자+취업자) 자체에 변화가 없다 보니 실업률은 하락했다. 전월 4.2%에서 3.9%로 한달새 0.3%포인트 내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다. 실업률만 보면 거의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용 지표가 나오 직후 백악관 연설에서 “경기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더딘 일자리 증가세보다 실업률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일자리가 640만개 증가했다”며 “역사상 어느 대통령보다 1년 사이에 일자리를 많이 늘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다시 일터로 돌아왔다”고 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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