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추미애, 윤석열·이준석 화합 맹폭.."언제 원망팀으로 바뀔지 몰라"
"흉중의 흉기와 무시를 내려놓지 않는 한 이 감정싸움은 말릴 수 없어"
"李는 이미 양치기 소년이 되었기에 언제 또다시 토라질지 몰라"
추미애 "李의 비단주머니는 속 빈 '가마니'..삐쳤다가 다시 포옹하는 밀당의 애정쇼 반복"
"허상과 위선 '정의로운 영웅'..그것은 허상이었다. 위선의 아바타"
"바닥까지 드러낸 잔꾀 쇼맨십으로 국민마음 통과하기 어려울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화합한 것을 두고, "오늘의 원팀이 언제 원망팀으로 바뀔지 모른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치기 소년, 이준석에게'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준석은 윤석열의 무능에 치를 떨고 윤석열은 이준석의 자만심에 치를 떨고 서로가 서로를 얕잡아 보는 흉중의 흉기와 무시를 내려놓지 않는 한 감정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만큼 이 감정싸움은 말릴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세상에서 제일 말리기 어려운 싸움은 바로 감정싸움"이라며 "오늘의 원팀이 언제 원망팀으로 바뀔지 모른다. 이준석은 이미 양치기 소년이 되었기에 언제 또다시 토라질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의 주문이 옳은 것도 아니지만 이준석의 주문대로 윤석열이 수행할 능력이 없기에 두 사람의 티격태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당대표의 무게감을 전혀 모르는 양치기 소년의 마음은 추호(秋毫) 같은 갈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에도 정 의원은 윤 후보와 이 대표를 싸잡아 저격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서울 여의도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것에 대해 "연기 연습증? 이준석의 연습문제에 따라 여의도 출근인사 연기를 했으나 이준석 PD에게 거절 당함. 연기력이 부족해!"라고 조롱했다.
지난 5일엔 "어리석은 윤석열씨"라면서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서 제일 잘못한 책임은 후보 자신인데 선대위 사람들은 대신 매를 맞는 매품팔이 하는 거 아닌가"라는 내용이 담긴 저격글을 남겼다. 당시 정 의원은 "윤핵관이 사라지면 윤뇌관이 곧 등장할 것이다. 선대위를 해체하고 선대본으로 바꾼다고 한들 선대위원장 자르는 거 말고 변한 게 있나"라면서 "그 나물에 그 밥이지. 윤핵관을 물린다고 해서 핵심 관계자가 없어지나. 윤핵관이 윤뇌관으로 변신하는 거지. 김종인 위원장과 결별한다고 해서 별 뾰족수가 생기나. 후보가 바보이니 어차피 수렴청정하는 사람은 필요할테고…"라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식당에 손님이 끊어지면 식당 주인이 문제고 주방장이 문제지, 식당 홍보하는 사람들 문책하나"라며 "선대위를 선대본으로 간판 바꾼다고 사장이 안 바뀌었는데 그 식당에 다시 손님들이 올까. 메뉴를 어떻게 바꾸겠다"라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그러면서 "손님들께 무식하고 무례하게 대했던 사장인 나부터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은 없고 애꿎은 종업원들만 족치고 있으니 윤석열씨가 참 어리석다는 것"이라며 "선거대책본부에 본부장들을 많이 임명할 것 같은데 정작 본부장 리스크는 어쩔건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추미애 전 장관도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화합한 것을 겨냥해 "이준석 대표는 위선의 운전대를 잡았다. 4인의 웃음 뒤에 음습한 담합이 보인다"며 "이준석의 비단주머니가 속 빈 '가마니'였다. '가만히' 있으라는 잔꾀도 못 참는 형님과 삐쳤다가 다시 포옹하는 밀당의 애정쇼만 반복했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추 전 장관은 "지하철 인사가 연습문제였다면 대선을 코믹쇼로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연습문제 대신 처절한 반성을 시켰어야 했다. 잘못을 시정하는 행동을 요구했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엎질러진 물이다. 바닥까지 드러낸 잔꾀 쇼맨십으로 국민마음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글에서 추 전 장관은 윤 후보 사진을 게재하면서 "허상과 위선 '정의로운 영웅'. 그것은 허상이었다. 위선의 아바타였다. 진실된 모습 실상은 오랜 갈고 닦음으로 몸에 베는 것"이라면서 "소나무 한 그루가 군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온 몸에 철사를 감고 내세움 없이 몸을 낮추고 굽히는 것처럼 오랜 시간의 인고없이 품격은 그저 생기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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