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페이 없다 VS 새 후보 등장..미니스톱 인수전 '눈치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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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 한국 미니스톱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본입찰에 나선 원매자들이 고꾸라진 실적을 근거로 '오버 페이는 없다'는 기조를 굳히는 사이 새 원매자 등장 가능성이 부각되며 최종 몸값 산정이 안개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
다자 구도가 가격 협상에 유리한 상황에서 유력 원매자의 출현 가능성은 매각 측에서는 나쁠 게 없다는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그룹은 지난 2018년 미니스톱 첫 매각 당시 4300억원을 인수가로 적어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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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국 미니스톱 매각 본격화
떨어진 실적 지표에 오버페이 NO
유력 원매자 등장..다자구도 변수
'웃돈이냐 포기냐' 각자 전략 핵심
현재 시장에서 점치는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 사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2000억원 안팎에서 매각가가 형성될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해마다 줄고 있는 매출에다 적자로 돌아선 영업이익 여파로 후하게 가격을 쳐 줄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본입찰에 나선 원매자들이 생각하는 가격도 이를 기준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새 국면이 발생한 것은 이튿날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롯데가 본입찰에 참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롯데 측이 확실히 나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롯데그룹의 등장에 따라 변수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다자 구도가 가격 협상에 유리한 상황에서 유력 원매자의 출현 가능성은 매각 측에서는 나쁠 게 없다는 평가다.
한 푼이라도 더 받고 매각하는 게 목적인 매각 측 입장에서는 매각가가 핵심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바꿔 말하면 인수를 위해 어느정도의 베팅을 감행할 것이냐가 인수전을 가를 분수령인 셈이다.
여기서부터는 각자의 셈법이 중요하다. 실적면에서 보면 현 시점에서 한국 미니스톱이 주는 매력은 사실 크지 않다. 지난해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경쟁사들과 비교해 뚜렷이 앞서나간다고 볼 수 있는 점도 없다.
그러나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은 인수와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시장 점유율이다. 이전 같지 않다고 해도 한국 미니스톱은 전국 26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사업자다. 동종업계라면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점포를 흡수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편의점이 중고거래나 퀵커머스(즉시배송) 사업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도가 높아진 점도 여전한 성장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다. 첫 매각 때와 비교해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매력적이라는 점도 고려요소다.
결국 인수전을 완주할 원매자들이 어느 정도의 가격을 써내는지가 관건이다. 추가 지출을 감수하냐 문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각각 업계 3, 4위 점포 수를 보유한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릴지가 관심이 쏠린다.
뜻밖의 매각가 급등에 원매자들이 대거 이탈할 경우의 수도 있지만 앞선 매각 결렬을 비춰봤을 때 매각을 어떻게든 성사시킬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은 결국 더 많이 받는 데 방점이 찍혔지만 아예 엎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며 “쉽게 말해 더 주느냐, 적정선을 넘길 경우 손을 떼느냐가 핵심이다”고 말했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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