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현미경] 4분기 기대치 미달?..三電 목표주가 줄상향

전민 기자 2022. 1. 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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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지난해 장기간 발목을 잡았던 메모리반도체 업황 하락세의 끝이 보여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도 끝나간다는 것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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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증권사 목표가 평균 10.7만원.."메모리 다운사이클 끝 보인다"
올해 분기 실적 저점은 1분기..2분기부터 연말까지 실적 개선 전망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지난해 장기간 발목을 잡았던 메모리반도체 업황 하락세의 끝이 보여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도 끝나간다는 것이 이유다.

전날(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증권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15조701억원을 8.4% 밑돌았다. 2020년 4분기(9조470억원)보다는 52.5%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15조8311억원)보다는 12.8% 적은 수준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는 지난 12월에 결정된 특별상여금이 9000억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를 반영하면 무난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높였다. 지난해 호실적에도 밝지 않은 전망을 내놨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말 기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9만7304원이었다. 새해들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3개 증권사(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는 모두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이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10만7000원으로 기존 목표주가 평균 대비 1만원 가량 높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해 연초 이후 반도체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업황 둔화 우려가 끝나간다고 봤다.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 추세도 종료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런 점들이 반영되면서 전날 삼성전자는 1.8% 반등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폭이 예전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양호한 비대면 수요로 인해 디램 가격 하락 폭은 1분기 -7%로 제한적"이라며 "메모리 업체의 보수적 투자로 인해 하반기에는 메모리 고정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중국 시안이 코로나19로 봉쇄되면서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반도체 시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트 생산 개선으로 메모리에 대한 전방업체들의 재고는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의 시안 지역 봉쇄 조치로 디램과 낸드 모두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가격 협상 환경이 공급자들에게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연간 디램가격 하락 폭도 기존 전망치인 -11%보다 낮은 -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익 컨센서스는 12조7906억원으로 4분기(13조8000억원)보다 7.3%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다시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 김선우 연구원은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를 저점으로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시설투자 증가세가 완화되는 만큼 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될 수 있으며 추가 주주환원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밸류에이션 역시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지난해 급등 당시 주가수익비율(PER) 20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를 훌쩍 웃돌았으나 현재는 13배, 1.8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사이클은 짧게 종료되고 있으며 중국 시안 공장의 생산 조정은 낸드 시황 개선과 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와 폴더블폰 사업도 기대해 볼만하다. 매력적인 호재가 풍부한 만큼 제2의 전성기를 예상하며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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