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공산당 싫다" 글 올린 정용진, 검찰에 통신조회 당했다

김주영 2022. 1. 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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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산당이 싫다", "멸공" 등의 글을 잇달아 올리며 관심을 모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검찰에 두 차례 통신조회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 부회장은 확인서와 함께 올린 글에 "진행 중인 재판 없고, 형의 집행 없고, 별다른 수사 중인 건이 없다면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 내 통신내역을 털었다는 얘긴데"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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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확인서 공개.. "국가안보 위해 방지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3일 그룹 뉴스룸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pivoting)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산당이 싫다”, “멸공” 등의 글을 잇달아 올리며 관심을 모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검찰에 두 차례 통신조회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롯한 수사기관의 ‘민간인 사찰’ 논란이 이는 가운데 재계 인사까지 통신내역 조회 대상에 포함된 것이라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정 부회장은 7일 자신의 SNS에 전날 KT로부터 받은 통신자료 제공내역 확인서 사진을 올렸다. 확인서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6월9일 서울중앙지검의 요청에 따라 정 부회장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일, 해지일 등의 내역을 제공했다. 지난해 11월8일에는 인천지검의 요청에 따라 같은 내역을 제출했다. 정 부회장은 이틀 전인 지난 5일 KT에 통신 자료 조회 여부를 문의해 이런 내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SNS에 올린 ‘멸공’ 관련 글이 ‘폭력·선동’ 등의 이유로 삭제됐다며 반발한 날이다.

이날 정 부회장은 확인서와 함께 올린 글에 “진행 중인 재판 없고, 형의 집행 없고, 별다른 수사 중인 건이 없다면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 내 통신내역을 털었다는 얘긴데…”라고 적었다. 전기통신사업법 83조는 법원, 검사 또는 수사관서의 장, 정보수사기관의 장이 재판·수사·형의 집행 또는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정보 수집을 위해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하면 전기통신사업자가 그 요청에 따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공산당이 싫다’는 취지의 글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그는 전날에는 정부의 대중정책을 비판하는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해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 기사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도 포함돼 있다. 다만 정 부회장은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내용이 담긴 신문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내 멸공은 중국보다는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을 향한 멸공이다”며 “나랑 중국을 연결시키려 하지 마라”고 썼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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