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건강] '앱으로 살빼기' 디지털 비만치료 효과있을까

오수진 2022. 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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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면서 최근에는 다이어트 앱을 이용해 단기간에 살을 뺄 수 있다는 광고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체중 감량용 앱을 잠깐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아울러 다시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을 막으려면 앱 사용과 상담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최 교수는 장기간 솔직하게 체중 감량 앱을 사용해야 효과가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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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최형진 교수 "생활습관교정 목적..상담 병행이 효과 높여"
다이어트 열풍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면서 최근에는 다이어트 앱을 이용해 단기간에 살을 뺄 수 있다는 광고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체중 감량용 앱을 잠깐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이런 디지털 방식의 비만 치료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아울러 다시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을 막으려면 앱 사용과 상담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디지털 기술 활용해 생활 습관 교정이 목표

8일 서울대학교병원 최형진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체중 감량에 성공하려면 식욕 강화를 일으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만 한다.

식욕은 음식에 대한 갈망, 절제, 폭주, 후회가 반복되며 강화된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근 의학계에서 주목받는 '비만 디지털 치료'는 웨어러블 기기, 앱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바탕으로 상담가나 코치의 도움을 받아 식욕 중독을 치료하는 것이다.

최 교수는 "비만을 치료하고 식습관을 바로잡으려면 해로운 행동을 만들어내는 상황과 감정을 잘 파악해야한다"며 "디지털 치료제는 이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중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앱만 사용시 효과 떨어져…상담·코치 도움 받아야"

최 교수는 체중 감량 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아직까지는 상담가나 코치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람의 개입이 전혀 없는 자동화된 앱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지만 앱이 제공하는 조언을 사용자가 예측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금방 싫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억지로 습관 개선 노력을 하기 보단 이걸 왜 해야하는지와 같은 동기 강화 코칭을 먼저 해야한다"며 "본인이 잘 이해하고 동의한 다음에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20년 의료 정보학 분야 국제 학술지(JMIR mHealth and uHealth·Journal of Medical Internal Research mobile Health and ubiquitous Health)에 발표한 논문도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한다.

논문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24 ㎏/㎡이상인 성인 여성 70명을 행동심리전문가가 개입해 체중관리를 한 집단과 혼자서 디지털로만 체중관리를 한 집단으로 나눠 8주간 신체 변화를 관찰한 결과, 심리 전문가가 개입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체중 감량이 뚜렷했다.

또 행동심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집단은 치료 순응도도 높았으며 치료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체중이 줄었다.

장기간·솔직하게 사용해야 효과 좋아

최 교수는 장기간 솔직하게 체중 감량 앱을 사용해야 효과가 좋다고 조언했다.

생활 습관 개선은 보통 수 개월이 걸리고 이를 바탕으로 체중이 줄어드는 시점까지는 더 많은 기간이 필요하다. 앱 설치만으로 변화가 생기지는 않으며, 매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최 교수는 "생활 습관 개선은 오랜시간 아무런 가시적 결과가 없는 와중에도 향후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꾸준히 괴로운 노력을 해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인별 맞춤 진단이 정확하게 내려질때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만큼 사용자가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다.

사용자의 의사 결정이 이들의 감정, 인지, 동기 등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거짓으로 잘하고 있는 것처럼 속이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본인 일상과 어려움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세하게 알려야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최형진 교수 [서울대학교 병원 제공]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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